[청주=뉴스핌] 박상연 기자 = 김병우 충청북도교육감은2일 “모두가 주인 되는 민주학교, 미래형 역량을 키워갈 혁신교육, 문화·예술·체육 활동을 통한 공감능력, 생명을 존중하는 평화안전교육이 꽃을 피우도록 노력하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김 교육감은 "남북평화의 시대에 미래형 역량을 키워갈 혁신교육은 우리 아이들이 21세기를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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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우 충청북도교육감. |
다음은 김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2018년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지난해 교육부가 실시한 교육수요자 만족도 조사에서 충북교육청은 학부모 만족도 5년 연속 최상위, 도내 전 지역 행복교육지구 운영(전국 유일), 초록학교 30개교로 확대 등 성과가 있었다.
또 유·초·특수 모든 학급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고, 2월 새 학년 준비기간 및 3월 수업과 관계집중의 달 운영으로 수업과 생활교육 중심의 학교문화를 조성한 것도 의미가 있다.
- 새해 신년화두를 앵행도리(櫻杏桃梨)로 정했는데, 그에 담긴 뜻은?
▲앵행도리는 당나라 중기 시인인 백거이(白居易)의 ‘춘풍(春風)'이라는 시에 나오는 구절이다. 앵두나무 꽃, 살구 꽃, 복숭아 꽃, 배 꽃이 모두 비슷해 보이지만 피는 시기와 열매가 다르다'라는 뜻이다.
앵행도리의 의미처럼 ‘베스트 원'이 아닌 ‘온리원' 교육, 각각의 성장 속도와 개성·소질을 존중하면서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신념으로 다문화, 장애, 빈곤 그 어떤 것도 차별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 2019년 새해 역점사업은 무엇인가?
▲첫번째는 함께 만들어 가는 학교민주주의다. 모두가 주인이 되는 민주학교를 운영하기 위해 교육주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학생중심·현장중심의 교육자치를 실현하는 것이다.
또 모두 성장하는 맞춤형 학력향상도 새 역점사업중 하나다. 이는 충북교육이 기초학력부터 미래학력까지 책임지는 교육이 실현되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세번째는 자연을 닮은 초록학교만들기다. 학교와 마을, 환경의 융합과 협력을 통한 지속가능한 환경 공동체를 구축하는 한편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고 상생하는 교육토대를 다지는 일이다.
마지막으로 행복·감성 미래형 공간혁신이다.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돕고 사회적·교육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수업혁신과 함께 공간혁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
- 지난해 초록학교추진협의회가 출범했다. 충북형 초록학교에 대해 설명해달라.
▲초록학교는 학교 근처의 숲이나 자연환경을 이용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교육하는 학교를 말한다.
충북교육청은 2017년 부터 초록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8년 현재 30개(초 20교, 중 6교, 고 2교, 특수학교 2교)초록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2019년에는 총 40개의 초록학교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생태순환형 초록학교에서 푸른 지구를 살리는 꿈이 자라고, 민주시민교육과 평화통일 교육이 만나 남북을 잇는 유라시아 종단 열차가 세계사에 등장하는 날을 열어갈 것이다.
- 충북도와 무상급식 협상과정에 명문고 설립 문제가 이슈가 됐다. 그에 대한 입장과 대책은?
▲명문고등학교는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로 정의 할 수 있다.
그러나 명문고는 법적인 용어가 아니다. 바라보는 시각의 다양성을 인정하며, 일종의 좋은 교육에 대한 기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명문고 육성은 우리가 수렴하고 반영하고 풀어야 할 교육적 과제다. 따라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지자체와 협의하면서 미래형 교육모델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 지난해 유치원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 문제로 시끄러웠다. 이에 대한 대책은?
▲이 시스템은 사립유치원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도입된 것이다. 충북은 사립유치원 87개원 중 76개원이 참여하여 87.35%가 참여했다.
충북교육청은 사립유치원 휴폐원 등에 따른 유아학습권 보호와 학부모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2019년에 공립유치원 53학급(3월 49학급, 9월 4학급)을 증설할 예정이다.
나아가 교육지원청별 유치원 공공성 강화 추진 전담팀을 꾸리고 유치원 운영 관련 위기상황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다.
- 요즘 화두는 제4차 산업혁명이다. 교육에서 4차산업혁명에 대한 대응 방안은?
▲미래 교육은 모든 학생이 자신의 역량을 골고루 발휘해 정답의 노예가 아닌, 질문의 주인이자 해답의 주인이 되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한다.
이에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시민 역량, 변화하는 사회에 대응하는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소통하고 협력할 줄 아는 사회적 감성능력이 충북형 미래학력의 핵심이다.
충북형 혁신학교인 행복씨앗학교를 미래교육의 산실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메이커교육과 놀이문화를 활성화하여, 협업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능력을 키우도록 하겠다.
- 온라인 소통창구인 '충북교육 청원광장'을 개설했다.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충북교육 청원광장은 충북도민 누구나 교육현안과 정책에 대하여 의견을 제시하고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지난해 10월 30일 개통해 개선방안을 내놓기에는 짧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올 한해 운영한 후 그 추이를 보아 공감 횟수 조정 등 다각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충북교육 청원광장이 도민의 온라인 소통채널로써 충실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도민, 학부모,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교육부가 꾸준히 추구해 온 역량중심교육과정은 거스를 수 없는 세계교육의 패러다임이다.
4차 산업혁명이 시대의 화두인 상황에서 새로운 변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새로운 시대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아이들을 위한 교육혁신이 필요하다고 본다.
새해부터는 미래교육 모델과 정책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만들어 갈 생각이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syp203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