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4차 산업혁명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국한된 얘기가 아니다. 중국 제조업계의 하청 공장으로 취급 받는 베트남에서도 최첨단 IT 기술인 인공지능(AI) 개발 열기가 뜨겁다.
베트남 시내 전경 [사진=로이터 뉴스핌] |
관련 기술을 가진 이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한편 앞으로 수년간 극심한 인력난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일 VN익스프레스는 IT 리크루트 업체 톱데브를 인용, 베트남의 AI 인력의 연봉이 2만2000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AI 부문 엔지니어의 월소득은 1678달러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1537달러)와 소프트웨어 개발자(1505달러) 등 고소득 IT 전문직과 비교하더라도 상당히 높은 수준. 베트남 IT 업계의 평균 임금은 월 1318달러다.
베트남 IT 기업들이 AI 기술 및 서비스 개발에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있지만 전문 엔지니어의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AI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인력 부족은 장기간 이어진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해당 인력의 수요가 올해 32만명에서 2020년 40만명으로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인력 부족이 올해 7만5000명에서 내년 10만명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T 부문 리크루트 업체인 나비고스 그룹의 가쿠 에키제냐 이사는 VN익스프레스와 인터뷰에서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급속한 시장 변화가 전개되고 있고, IT 업체들은 기술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전문 인력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베트남 최대 기업인 빈그룹이 AI 연구개발에 44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하는 등 부동산과 관광, 소매, 의료 부문까지 관련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 개발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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