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정책조정국장 거친 당시 경제정책비서관
지난해 12월 현재 국무조정실 2차장 승진 임명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2일 '청와대 적자국채 발행 압력' 당사자로 차영환 당시 경제정책비서관(현 국무조정실 2차장)을 지목하면서 관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차영환 국무조정실 제2차장 [사진=기획재정부] |
신재민 전 사무관은 이날 오후 서울 역삼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채발행 압력을 넣은 청와대 인사가 누구냐'는 질문에 "차영환 비서관"이라고 밝혔다.
신재민 전 사무관은 적자국채 발행 관련 기재부의 해명에 대해 "(김동연)부총리가 그냥 (국채를)발행하지 말자고 했음에도 청와대(차영환 비서관)에서 직접 과장, 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12월 국채발행 계획)'보도자료를 취소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차영환 비서관은 행정고시 32회 출신으로 기재부 재정정보과장, 재정제도혁신과장을 거쳐 이명박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실 행정관(3급)을 역임했다. 이후 기재부로 돌아와 경제분석과장, 종합정책과장, 성장전략정책관(국장) 등 정책분야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관가에서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통했던 차영환 2차장은 문재인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1급)으로 발탁됐고 1년 6개월간 기재부를 비롯한 경제부처의 정책을 조율하는 중책을 맡았다. 이후 지난해 12월 차관급 인사 발표 때 국무조정실 2차장(차관급)으로 승진 임명됐다.
신재민 전 사무관이 청와대의 압력 행사 당사자로 당시 차영환 청와대 비서관을 지목하면서 전선이 기재부에서 청와대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에 관가 안팎에서는 당사자로 거론된 차영환 국조실 2차장이 직접 해명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다.
하지만 차영환 2차장은 현재 언론 취재에 일체 응하지 않고 있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전 사무관의 주장에 차관급이 일일이 대응할 사안은 아니다"라면서 "(국채 발행)소관부처인 기재부가 해명자료를 곧 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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