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SK증권은 올해 1월 국내 증시에서 ‘1월 효과’가 제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2일 "1월에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인다는 ‘1월 효과’가 항상 나타나진 않는다"며 "올 1월 상반월에는 국내 증시가 상승 흐름을 보일 수 있지만, 하반월에는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계적으로 주가가 하락한 경우보다는 상승한 경우가 조금 더 많을 뿐 특정 방향성에 명확하게 베팅하기에는 근거가 다소 부족하다는 진단이다. 지난 1997년부터 1월의 수익률을 보면 총 22회 중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상승한 경우는 11번, 둘 중 하나만 상승한 경우는 각각 3번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하락한 경우는 5번이다. 업종별로는 상승 확률이 30~70%에 분포해 있다.
상반월에 증시를 이끌 주도주로 저유가 주혜주인 운송주와 바이오주를 꼽았다. 지난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고점 대비 -44%까지 급락했다. 지금도 45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하 연구원은 "운송주는 유가 급락 때 이미 한 차례 주목받긴 했으나, 실제 실적으로 반영되는 시기에 다시 한번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가하락분은 작년 4분기 실적이 아닌 올해 1분기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에 1월 전략보다는 중기적 전략 관점에서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앞두고 바이오주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바이오 업종의 과거 1월 평균 수익률이 타 업종 대비 높다는 점도 매력을 높이는 이유"이라고 말했다.
하반월에 주목해야 할 요소로 중국 경제지표를 제시했다. 그는 "무역 관세 부과 영향으로 수출입 데이터, GDP 등이 부진하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무역협상을 구체화하지 못한 상황에서 중국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올 경우 증시 상승 압력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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