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 결정 후에도 미국은 이스라엘의 안보와 안정에 여전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강조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1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난 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히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철군 결정에도 이스라엘과 트럼프 행정부의 협력에는 결코 아무런 변화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슬람국가(ISIS) 격퇴전이나 이란 공격 대응 노력, 중동 안정과 이스라엘 보호를 위한 우리의 노력은 이전과 똑같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이스라엘 고위 관계자는 회동에 앞서 기자들에게 네타냐후 총리가 폼페이오 장관에 철군 속도를 늦춰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 옆에 자리한 네타냐후 총리도 “이스라엘과 미국의 적극적인 협력 관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면서, 시리아 철군 결정에 뒤따르는 문제들도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일부를 비롯해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 결정에 반대하는 이들은 철군이 미국의 이해에 실이 되는 것은 물론, 러시아와 이란에 대한 영향력을 축소시키고 이스라엘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군 결정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하면서도, 철군 속도는 “느리게 조율하면서 가져갈 것”이라며 기존보다는 한발 물러선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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