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국제 유가가 2018년 마지막 거래일 좁은 박스권에 갇힌 모습을 보였다.
미국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저장 시설[사진=로이터 뉴스핌] |
월간 기준으로 유가는 9% 이상 내렸고, 연간 기준으로는 약 20%에 달하는 하락을 기록해 2015년 이후 최악의 손실을 냈다.
31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8센트(0.02%) 소폭 오른 배럴당 45.41달러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WTI는 12월과 2018년 각각 9%와 19% 급락하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역시 연간 14% 가량 내림세로 2018년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는 3년만에 처음으로 연간 기준 손실을 기록한 셈이다. 특히 10월 이후 유가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위험자산 전반에 걸친 ‘팔자’에 시달렸다.
중국의 12월 제조업 지표 악화는 이날 또 한 차례 투자자들 사이에 경기 하강 기류에 대한 경계감을 자극했다.
증권사 XM의 크리스티나 파테니두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수급 불균형이 여전한 데다 원자재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성장 둔화가 구조적인 악재”라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를 포함한 비회원 산유국들이 감산을 단행하더라도 국제 유가가 배럴당 65~70달러의 벽을 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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