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방위성이 내년부터 저공을 비행하는 공격·정찰형 드론(소형무인기)이나 박격포탄의 요격을 목적으로 고출력 군사용 레이저 병기의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31일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연초 이후 육상배치형 연구 시제품 제작 입찰을 실시해 2023년까지 기술적 검증을 완료할 계획이다. 올해 예산에 개발비로 87억엔(약 870억원)을 편성했다.
레이저 병기는 미국과 중국 등 각국에서 활발히 추진되고 있으며, 미군은 이미 레이저 병기를 양륙함에 탑재해 운용을 시작했다.
전투기의 스텔스 능력 향상과 미사일의 저고도화·고속화에 따라 요격까지의 대처 시간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 레이저 병기는 레이저를 쏴 목표물을 순식간에 파괴할 수 있기 때문에 요격 미사일 등에서 필요한 사전 탄도 계산이 필요 없다. 파편도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지상 피해가 작다는 점도 장점이다.
미사일 방위와 비교하면 미사일 보충이 필요 없기 때문에 운용 비용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미군에서는 레이저 발사 1회 비용을 1달러 정도로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제는 출력의 강화다. 방위성은 최대 50KW의 레이저 발생 장치를 개발하고 있지만, 요격을 위해서는 100KW 정도의 출력이 필요하다. 앞으로는 장거리 순항 미사일이나 전투기 등의 요격에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 개발을 진행할 방침이다.
일본의 요코다 미군 공군기지에 배치된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어트(PAC-3). PAC-3는 뛰어난 탄도탄 요격 능력을 자랑하며 저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의 중추로 활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