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27일(현지시간) 다시 하락 마감했다. 전날 랠리를 펼친 뉴욕 증시를 따라 급등했던 유가는 이날 펀더멘털이 변하지 않았다는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주가를 따라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테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61달러(3.48%) 하락한 44.6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2월물은 2.31달러(4.24%) 내린 52.1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유럽과 뉴욕 증시가 하락 흐름을 보이면서 동반 약세를 보였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장중 400포인트대의 낙폭을 보이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국의 하루 120만 배럴 감산 합의 이후 이렇다 할 원유시장 관련 뉴스가 부재하면서 유가는 최근 주식시장 흐름에 연동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펀더멘털이 변하지 않은 가운데 전날 8%대의 유가 폭등이 과도했다고 평가했다. 세계 경제 성장 우려가 지속하면서 결국 원유 수요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도 여전하다.
리터부시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대표는 로이터통신에 “주목할 만한 원유 관련 소식이 없는 가운데 원유시장은 주식시장과 같이 움직이고 있으며 이번 주 강한 가격 움직임은 양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CFRA 리서치의 스뉴어트 글릭먼 에너지 주식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전체 경제에 일어나는 일들과 국내총생산(GDP)이 원유 수요에 연관돼 있기 때문에 이것이 최근 시장을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29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전망했다.
원유 채굴 장비[사진=로이터 뉴스핌] |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