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중지)으로 보수를 받지 못하는 연방 공무원의 대부분이 민주당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유력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근거 없이 이 같은 발언을 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민주당은 우리가 절실하게 국경 안보가 필요하고 남쪽 국경에 장벽이 필요하다는 것을 마침내 깨달았는가. 마약과 인신매매, 갱 멤버들과 범죄자들이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는가”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셧다운으로) 보수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민주당이라는 것을 깨달았나?”라고 덧붙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접한 미국 주력 언론들은 이 발언이 근거가 없다고 꼬집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The Hill)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주장에 아무런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사진=트위터 캡처] |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25일 트럼프 대통령이 셧다운으로 피해를 보는 많은 연방 공무원들이 국경장벽을 지지한다고 발언한 점을 볼 때 이날 발언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대조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1월 3일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기 전에 50억 달러의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받아내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민주당도 장벽 예산을 2019회계연도 예산에 반영할 수 없다는 입장을 꺾지 않아 셧다운 사태는 6일째 지속하고 있다.
셧다운으로 지난 주말부터 연방 공무원의 약 25%인 80만 명이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 중 35만 명은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 상원은 이날 오후 4시에 다시 소집될 예정이지만 아직 표결 일정은 잡히지 않은 상태다. 지난주 하원은 57억 달러의 국경 보안 자금을 포함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상원에서 이 예산안이 처리되려면 60표의 찬성이 필요하지만, 공화당이 51석을 차지한 상원에서 민주당 전원의 반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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