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내년에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신형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아방가르드(Avangard)'를 배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러시아가 이제 새로운 종류의 전략무기를 보유하게 되었음을 알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성공적인 아방가르드 사전 배치 테스트 이후 크렘린궁 회의에 "이제 막 끝난 이번 시험은 완전히 성공적으로 끝났다"며 "2019년 내년부터 러시아군은 새로운 대륙간 전략무기 시스템인 아방가르드를 갖게 될 것이다. 그것은 국군과 국가의 삶에 있어 중요한 순간이다. 러시아는 새로운 종류의 전략 무기를 획득했다"고 말했다.
외교안보매체 더 내셔널 인터레스트(TNI) 인터넷판에 따르면 'Objekt 4202'로도 알려진 아방가르드는 고성능 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 무인 글라이더를 결합한 신형 무기로, 기동성과 발사 속도를 크게 개선시켰다. 최대 속도는 20마하(시간 당 약 2만4700km)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여러 신형 전략무기를 개발할 것이라며 아방가르드의 기동성은 매우 뛰어나고, 미사일 방위시스템을 쉽게 회피할 수 있다고 자랑한 바 있다.
그는 이날 모스크바 소재 국방부에서 진행된 아방가르드 시험발사를 참관했다. 크렘린궁은 성명을 통해 아방가르드 미사일이 러시아 남서부에서 발사돼 성공적으로 러시아 극동부에 있는 타깃을 파괴시켰다고 발표했다.
한편 약 9개월 전, 푸틴 대통령이 야심차게 신형 무기들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던 당시 그는 러시아가 세계 어떤 곳도 거의 다 타격할 수 있으며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도 회피할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러시아 국방부가 배포한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아방가르드(Avangard)' 테스트 영상 자료서 캡처한 스틸 이미지. 2018.12.26. [사진=로이터 뉴스핌] |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