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국과의 중거리핵전략조약(INF)에 중국 등 제 3국을 포함시켜 논의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가 안보 확대회의에서 “이 조약에는 중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보유한 다른 국가가 포함되지 않은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무엇이 그런 국가들을 현재의 조약에 포함시키거나, 새로운 조약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것을 막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미국이 INF에서 탈퇴한다면 러시아도 지상 발사 중거리 미사일을 쉽게 생산해 배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 [사진=로이터 뉴스핌]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월 러시아가 INF를 여러 해동안 위반해왔다면서 미국의 INF 탈퇴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어 러시아는 물론 중국도 이같은 무기 개발 중단에 합의하지 않으면 미국도 이에 대응해 무기를 개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INF는 지난 1987년 미국 도널드 레이건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체결한 조약으로 중·단거리 핵과 재래식 미사일의 생산과 실험, 배치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최근 러시아가 60일 이내에 INF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미국도 탈퇴할 것이라고 최후 통첩을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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