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안희정 첫 항소심 “도덕적 비난과 성폭력은 별개 문제” 무죄 주장

기사입력 : 2018년12월21일 11:13

최종수정 : 2018년12월21일 11:13

검찰 “1심, 피해자 진술 신빙성 합리적 이유 없이 배척”
안희정 측 “지위고하만으로 모든 것 설명되는 것 아냐, 원심 정당”
재판부, 모두진술 후 비공개 전환…‘수행비서’ 김지은 증인신문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자신의 수행비서 김지은(33) 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안희정(53) 전 충남지사가 21일 첫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주장하며 검찰의 항소를 기각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안 전 지사 측은 이날 오전 서울고등법원 형사12부(홍동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강제추행 등 혐의 항소심 첫 공판에서 “도덕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더라도 성폭력은 별개의 문제”라며 무죄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비서 성폭행' 관련 강제추행 등 혐의에 대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21일 오전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1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12.21 kilroy023@newspim.com

이날 검찰은 1심 판단에 사실오인과 법리오해, 심리미진의 이유를 들어 항소심 재판부가 다시 판단해줄 것을 요구했다.

검찰은 “원심은 대법원이 일관되게 인정해온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죄의 성립범위를 부당하게 축소했으며 각종 물적 증거와 진술을 뒷받침하는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합리적 이유 없이 배척하고 제반 증거와 어긋나게 사실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또 “원심은 성폭력 재판으로서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하게 진행했어야 함에도 원심이 절차상 그 의무를 다하지 않아 심리를 그르쳤다”며 “엄정한 사실 인정과 법리 판단을 통해 실체를 규명하고 피고인에게 상응하는 형을 선고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안 전 지사 측 변호인은 “원심이 판단한 것은 상하관계로써 업무상 수직적, 권력적 관계에 있었다는 것이고 그와같은 위력관계가 존재했는지는 모르겠으나 공소사실과 같은 간음과 추행은 아니라는 것”이라며 “원심 판단은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원심은 우리 형법상 ‘위력으로서’라는 구성요건에 대해 적절히 판단했으며 피고인과 피해자 사이에 상하관계가 존재하기만 하면 오로지 피해자의 주관적 의사에 의해서만 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백히 했다. 또 형사소송법 절차에 소홀한 점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또 “이번 사건을 권력형 성범죄로 규정하고 비난 가능성을 강조한다고 해서 범죄성립 여부를 따짐에 있어 피해자진술 신빙성에 대해 합리적 의심 없이 증명됐는지를 엄격하게 판단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결코 아니다”며 “지위 고하만으로 모든 것이 설명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합의하에 관계를 가졌다고 추정할 수 있는 강력한 사실들을 원심에서 증거에 의해 입증했다. 검찰의 항소를 기각해달라”고 말했다.

재판부가 안 전 지사에게 모두진술 기회를 부여했으나 안 지사는 변호인 의견과 뜻을 함께 한다는 의사만 표시하고 별 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법원에 출석하는 과정에서도 기자들에게 “죄송하다. 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검찰의 항소이유 요지와 안 전 지사 측 의견을 들은 뒤 재판을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하고 사건 당사자만 법정에 남도록 하고 법정에서 퇴정할 것을 명령했다.

이날 비공개 공판에서는 안 전 지사의 수행비서였던 김지은 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한다.

검찰에 따르면 안 전 지사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자신의 수행비서였던 김 씨를 상대로 10차례에 걸쳐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및 추행과 강제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안 전 지사가 위력을 행사했다고 볼만한 객관적인 증거가 부족하다"며 안 전 지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q2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