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시아사, 최근 미국 형식 승인 받아
해수부 "글로벌 경쟁력 높여"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미국 형식 승인을 받은 한국산 선박평형수 처리설비가 기존 3개에서 4개로 늘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선박평형수 처리설비 분야에서 미국 승인을 최다로 받은 국가 자리를 지켰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4일 파나시아의 선박평형수 처리설비가 미국의 형식승인을 획득했다고 20일 밝혔다. 선박평형수는 무게 중심을 유지해 안전한 운항을 할 수 있도록 선박에 채워 넣는 바닷물을 말한다. 선박평형수 처리설비는 평형수 내 생물과 병원균을 국제 기준에 맞게 사멸해 배출할 수 있도록 하는 설비다.
모든 선박은 2024년 9월까지 선박평형수 처리설비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지난해 9월 국제해사기구의 '선박평형수관리협약'이 발효됐기 때문이다.
협약 발효에 앞서 미국은 2014년부터 선박평형수 처리설비 설치를 의무화했다. 특히 미국에 입항하는 선박은 미국 형식 승인을 받은 설비만 설치해야 한다.
미국 형식승인을 받은 현대중공업의 선박 평형수처리장치 [사진=현대중공업] |
현재까지 미국 형식 승인을 받는 처리설비는 총 14개다. 이 중 4개가 한국 설비다. 노르웨이와 중국이 모두 2개로 뒤를 이었다. 스웨덴과 미국, 그리스, 프랑스, 영국, 일본이 각각 1개다.
오운열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우리나라 선박평형수 처리설비가 전 세계 최다 미국 형식승인을 획득하면서 세계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며 "해수부는 국내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법령 개정과 세계 엑스포 참가 지원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지난 17일 해양선박과 해양환경공단을 선박평형수 관리에 관한 전문교육기관으로 추가 지정했다. 지금까지는 한국해양수산연수원만이 선박평형수 관리에 관한 전문교육기관으로 운영됐다. 선박평형수관리법에 따라 선박 소유자는 선박평형수 관리담당자에게 5년에 1회 이상 교육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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