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3일 고성~원산 100㎞ 구간…24일 개성지역 4㎞ 구간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남북이 동해선·경의선 북측 구간에 대한 공동조사를 21일부터 진행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20일 "남측 실무자 10여명이 동해선·경의선 도로 현장을 사전 점검한다"며 "추후 조사를 위한 실무협의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동조사는 21일부터 23일까지 동해선부터 시작된다. 세부적인 구간은 고성에서 원산까지이며, 거리로는 100㎞에 달한다.
남측 조사단은 동해선 도로 조사를 마친 뒤, 오는 23일에는 동해선을 통해 귀한한다. 이후 오는 24일 경의선으로 방북해 개성지역 약 4㎞구간을 살핀다.
이를 위해 남북은 지난달 12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열린 도로공동연구조사단 제2차 회의 이후에도 관련 논의를 지속해왔다.
남북출입사무소 인근 모습.[사진=뉴스핌 DB] |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 각각의 여건과 상황, 협의결과 등을 고려해서 이번 일정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남측 조사단은 통일부와 국토교통부 과장급 공무원을 공동단장으로 내세웠다. 이번 조사는 경의선 현지조사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게 통일부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남측 조사단은 별도의 조사장비 없이 방북해 현장방문 차원에서 북측 도로를 살펴볼 예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방북은 사전 현장점검과 실무협의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므로 시간이 부족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대북제재 위반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재에 저촉되지 않도록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틀 내에서 미국·유엔 측과 긴밀히 협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남북은 지난 8월 13일부터 20일까지 경의선 북측 개성에서 평양까지 고속도로에 대해 현지 공동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경의선 추가 점검은 지난 8월 현지조사 결과를 토대로 미진한 사항들에 대해 점검하고 협의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