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한 권창훈이 7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권창훈(24·디종 FCO)은 20일(한국시간) 프랑스 디종의 스타드 가스통 제라르에서 열린 2018~2019 프랑스 리그컵 보르도와의 16강전에서 후반 25분 플로랑 발몽 대신 교체 투입됐다.
자신의 복귀를 반긴 홈팬들 앞에 선 권창훈은 20분 가량 그라운드를 누볐다. 두 차례 슈팅을 시도하며 박수를 받았고, 종료 직전에는 날카로운 슈팅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비록, 소속팀 디종의 0대1 패배로 8강 진출이 좌절됐지만, 214일 만에 예전의 '빵훈이'로 돌아왔음을 알렸다.
권창훈이 7개월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사진= 디종 FCO ] |
권창훈은 지난 5월20일 앙제와의 프랑스 리그앙 최종전에 선발 출전했으나, 후반 31분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큰 부상이었다. 당시 프랑스 리그앙에서만 11골을 넣으며 절정의 골 감각을 선보였던 그는 결국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낙마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어 와일드카드로 출전이 예상됐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도 명단에 들 수 없었다.
부상 후 4일 만에 수술대에 오른 권창훈은 꾸준히 재활 치료에 매진했다. 부상 부위인 아킬레스건의 재활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서두르지 않고 세심하게 살핀 결과, 연내 복귀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당초 프랑스 현지 언론은 권창훈이 내년 1월까지 경기에 나설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기 때문에 더욱 놀라운 결과였다.
이제 막 복귀한 권창훈이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나서기는 어렵다. 그러나 2022 카타르월드컵과 2020년 도쿄올리믹에서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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