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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청사에서] ‘강릉 고3생 참사’에 참담한 대통령

기사입력 : 2018년12월18일 20:19

최종수정 : 2018년12월18일 20:19

농림부·산업부 업무보고 후 사고소식 전해져
환경부 보고 때 표정 달라지고 말수 줄어

[세종=뉴스핌] 김홍군 기자 = 9일 늦은 오후 환경부의 내년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 정부세종청사(6동)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의 표정은 썩 밝지 않았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을 비롯한 120여명의 참석자들이 박수로 맞았지만, 대통령의 표정은 담담한 편이었다.

2시간 가량 진행된 보고와 토론에서도 문 대통령이 웃거나 미소짓는 모습은 찾기 어려웠다. 보고 후 수질관리과를 방문해 직원들을 만났을 때는 표정이 다소 나아졌지만, 특유의 함박웃음은 없었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대통령은 보고와 토론 내내 경청을 하고, 질문을 하거나 토론에 참여하지는 않았다”며 “10여분간 진행된 직원들과의 만남도 차분하게 이뤄졌다”고 전했다.

환경부 업무보고에서 문 대통령의 모습은 다른 부처 보고 때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이날 오전 농림식품부와 산업통상자원부를 잇따라 방문한 문 대통령은 밝은 표정으로 보고를 듣고, 실국장 및 사무관들과의 토론에도 참여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 장관들이 보고한 주요정책에 대한 조언과 덕담도 있었다.

이개호 노동부 장관은 "대통령께서 농식품부가 아주 잘하고 있다.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뉴스핌DB]

성윤모 산업부 장관 역시 “(대통령의)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산업부 전체가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통령의 반응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두 부처의 보고를 마친 후에는 청사 로비 등에서 일선 공무원들을 만나 사진을 함께 찍고, 사인을 해주는 등 밝은 모습으로 일정을 소화했었다. 실제, 이날 오전에는 문 대통령이 공무원들의 환대를 받고, 적극적으로 응대하는 모습의 사진이 SNS에 잇따라 올라오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세종청사 공무원들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 것은 환경부 업무보고 2시간여 전 전해진 참사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강릉에서는 서울의 D고등학교에 다니는 고3 남학생 10명이 한 펜션에 묶었다 집단으로 의식을 잃는 사고가 났다. 3명은 이미 숨졌으며, 나머지 7명은 병원에 치료중이지만,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당한 학생들은 수학능력시험을 끝내고 모처럼 부모와 학교의 허락을 받아 강릉에 여행을 왔다 변을 당했다.

문 대통령은 강릉 참사 소식을 보고받고 유은혜 교육부 장관 등을 보내 사고수습에 나섰지만, 세종청사를 떠날 때까지 노심초사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또 다른 청년 사망사건인 태안화력발전소 하청노동자 사고와 관련 “입사한지 석 달도 안된 24살 청년이 참담한 사고로 세상 떠났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었다.

onjunge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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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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