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연내 답방 어렵다" 공식 통보 논란
靑 "北으로부터 어떠한 형태의 통보도 없어" 일축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어렵다는 뜻을 우리 정부에 통보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부인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연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어렵다는 뜻을 우리 측에 전해왔다는 보도의 진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처음 듣는다"고 말했다.
[삼지연=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
청와대는 그동안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으나 최근 의지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당국으로부터 관련된 통보나 어떠한 형태의 응답도 없기 때문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전날 기자단에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김 위원장의 올해 서울 답방은 어려울 것 같다"면서 "하지만 1월 답방은 계속 열려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한 것은 우리 정부의 판단을 밝힌 것"이라면서 "북한으로부터 어떤 통보가 있었다면, 북한측의 입장을 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에 대한 어떠한 형태의 북한측 통보도 없는 상태"라면서 "무응답 자체를 북한 측의 반응으로 봐야 하지 않겠나. 무반응이 곧 연내 어렵다는 의미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답방을 위해 통상 2~3주 정도 사전준비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 측의 입장 표명이 늦어지면서 연내 답방이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어려울 것 같다"는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언급은 사실상 연내 답방이 무산됐다는 것을 정부 입장에서 공식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