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여권 등서 김정은 연내 답방 어렵다 이야기 솔솔 흘러나와
정우택 "남북대화 북핵 폐기서 시작...갑자기 서로 선심만 믿어"
"UN 등 국제사회 비핵화 요구하며 대북제재...국제공조 발 맞춰야"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은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사실상 어렵다는 데 대해 “답방보다 중요한 것은 북핵 폐기에 대한 분명한 대내외적 천명”이라고 강조했다.
UN 등 국제사회가 북한 핵 폐기가 먼저라는 분명한 입장에서 대북 제재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발 맞추어 남북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는 의미다. 최근 청와대와 복수의 여권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은 사실상 어려워진 상태다.
[삼지연=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마지막 날인 2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 등이 백두산 장군봉에 올라 천지를 내려다 보고 있다. 2018.09.20 |
정우택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정은 답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핵 폐기에 대한 의지 표명”이라며 “모든 문제가 핵 폐기에서 시작됐는데 핵 폐기는 어디가고 갑자기 남북이 서로 선심만 믿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이어 “잊어서는 안 되는 점은 국제 사회는 북핵 폐기를 이끌어 내는 스텝을 밟고 있는데, 북한은 의사표시가 없고 오히려 이어가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남북 순환 방문을 추진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김정은이 북한 비핵화 의지를 직접 천명하는 것이 가장 기본 조건”이라며 “북핵 리스트 신고‧제출 및 검증‧사찰은 구체적으로 비핵화로 가는 길인데 그 기본이 되는 의지조차 밝혔냐는 것”이라며 반문했다.
정 의원은 재차 “가장 기본조차 안하고 있는데 답방을 추진하는 게 무슨 의미”라며 “UN 등에서도 비핵화를 요구하며 제재를 가하고 있는데 말을 안 듣고 있는 상황이지 않나. 그런데 왜 우리는 국제 공조와 보조를 같이 하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을 향해 북한 문제에 대해 조급해 하지 말고 ‘빨간 불’이 켜진 국내 정치와 민생 등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의원은 “북한 문제는 조급하게 해결할 수 없다. 게다가 우리 경제가 매우 어려운데 북한에 자금 지원을 못해 안달이 난 데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국제 공조와 보조를 맞추며 북한의 핵 폐기를 이끌어내고 지금은 국내 정치, 민생 등에 신경을 써야 한다. 정책 방향이 잘못되고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