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지리 자동차 나홀로 독보적인 성장 실현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판매 시장 부진에도 급성장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이 30년만에 최초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토종 자동차의 선전은 지속되고 있다. 또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는 두자릿 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승용차연합회(乘聯會)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중국의 자동차 누적판매량은 2015만 2000대로, 전년동기대비 4%가 감소했다. 또 11월 자동차 승용차(세단,SUV,MPV) 판매규모는 전년 비 18% 감소한 202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 업체들이 전반적으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리(吉利), 창안(長安),창청(長城)와 같은 ‘토종 삼총사’는 각각 4,7,8위를 기록, 상위 10위권을 안정적으로 사수하고 있다.
특히 ‘토종 맹주’ 지리(吉利) 자동차는 올해 누적 판매량면에서 동기대비 무려 32.1% 급증하며 ‘나홀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더불어 올해 신에너지차 판매는 가파른 성장을 실현하면서, 침체된 시장에서 독보적인 신성장 동력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올해 중국의 신에너지차 연간 판매 규모가 처음으로 100만대를 돌파하는 등 파죽지세로 성장하고 있는 모양새다.
중국자동차 협회에 따르면, 올해 신에너지 차량의 누적 생산 및 판매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63.6%, 68% 증가한 105만대, 103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 됐다. 또 지난 11월 신에너지차 생산 및 판매 규모는 전년비 각각 36.9%,37.6% 늘어난 17만 3000대 16만 9000대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수요 부진과 더불어 당국의 리콜 조치와 같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모양새다.
베이징현대차는 올해 11월까지 3.3%의 시장점유율로 9위를 기록, 가까스로 10위권에 턱걸이 했다. 올해 누적 판매 총계 및 지난 11월 판매 실적은 각각 65만대, 6만 6000대로,전년대비 6.5%, 18.8% 감소했다.
둥펑웨다기아차(東風悅達起亞)의 올해 누적판매량은 전년비 3% 증가한 31만 8200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중국 당국의 기아차에 대한 리콜 명령으로 향후 실적을 낙관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중국 매체 스젠차이징(時間財經)에 따르면, 둥펑웨다기아차의 감마(GAMMA) 1.6 T-GDI 엔진이 탑재된 KX5 모델 6만 8000대에 대한 리콜 조치가 내려졌다. 앞서 10월말 베이징현대차도 엔진 문제로 리콜 조치가 내려진 바 있다.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