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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포용성장 체감토록 하라" 홍남기에 '특명'

기사입력 : 2018년12월10일 18:56

최종수정 : 2018년12월10일 18:56

홍 부총리 임명장 수여식 뒤 40분간 환담
"기업 투자애로 해결책 찾아달라" 당부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홍남기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포용성장 성과가 실제로 보이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경제사령탑으로서 소임을 다해달라"고 '특별 주문'을 했다고 청와대가 10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열린 홍 신임 부총리 임명장 수여식 뒤 이어진 40여분간의 환담자리에서 "내년 예산이 일부 수정됐지만 대체적으로 정부안대로 통과가 됐다"면서 "완전히 우리 정부의 의지대로 만들어진 최초 예산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다. 경제 활력을 찾아야 하고 고용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며 "경제사령탑으로서 무거운 짐을 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지만 33년 동안 여러 경제부처에서 근무하며 정책 능력을 인정받았다"며 "국무조정실장할 때 국정전반에 걸쳐 탁월한 조정능력을 보여줬다. 경제 사령탑으로 적임자이고 잘하리라 믿는다"라고 밝혔다.

또한 "공직자로서 제일 중요한 덕목이 열심히 하는 것"이라며 "홍 부총리가 아주 열심히 하는 모습을 평소에 잘 알고 있다. 그 성실함을 눈여겨봤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가운데)이 10일 청와대 본관에서 홍남기(오른쪽)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청와대]

그러면서 "그것 못잖게 중요한 게 혼자가 아니라, 여러 경제부처 장관들과 한 팀이 돼 함께 열심히 하는 것"이라며 "다른 경제부처 장관들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특별히 주문하고 싶은 게 있다"며 "우리 기업의 활력이 떨어지고 투자의욕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현장과 직접 소통하며 목소리를 듣고 기업의 투자애로가 뭔지 그 해결책이 어디 있는지 방법을 찾는 데 각별히 노력해 달라"라고 요청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민간 영역과 가장 많이 만난 장관이었다는 소리를 듣도록 노력하겠다"며 "매주 밥을 먹든 현장을 찾든 민간영역과 만나겠다"고 화답했다.

또 "자영업자, 대기업, 노동단체 등과 매주 일정을 만들어서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임명장 수여식에는 홍 부총리의 배우자도 참석했다. 청와대 측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한병도 정무수석, 조국 민정수석,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조현옥 인사수석, 정태호 일자리수석, 윤종원 경제수석, 김연명 사회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문미옥 과학기술보좌관,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 남관표 2차장 등이 함께했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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