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홍남기 청문회] 한국경제 '핸들' 잡는 홍남기, 짙은 안갯길 해법은?

기사입력 : 2018년12월04일 20:58

최종수정 : 2018년12월05일 06:2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소득주도성장 '앞바퀴' vs 혁신성장 '뒷바퀴'
소주성 유지하되 규제혁신·혁신성장에 방점
경제사령탑으로서 핸들 잡고 속도조절 의지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 새벽시간 짙은 안개 속 자전거 한대가 조심스레 가고 있다. 기존의 낡은 앞바퀴를 버리고 최근 훨씬 큰 것으로 바꾼 뒤 바람도 빵빵하게 넣었지만, 뒷바퀴는 상대적으로 작고 바람도 부족해 보인다. 짙은 안개와 울퉁불퉁한 길 위에서 속도가 떨어진 자전거는 두 바퀴를 연결하는 프레임을 가벼운 신소재로 바꾸도 신형 엔진도 달고 싶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다.
자전거를 건네받은 이는 '운전에 자신있다'며 목소리를 높였지만 과연 지금보다 속도를 높일 수 있을 지, 속도를 높였을 때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을 지 보는 이들은 걱정스럽다. 1년 6개월 만에 자전거 핸들을 내준 이는 운전이 익숙해질 만한 상황에서 넘겨준 게 못내 아쉽지만 한편 홀가분하다.

이는 대내외 리스크가 산적한 한국경제를 자전거로 비유해 묘사한 것이다. 자전거의 앞바퀴는 논란이 일고 있는 '소득주도성장', 뒷바퀴는 '혁신성장', 프레임은 '공정경제', 엔진은 '남북경협'을 뜻한다.

자전거 자료사진 [사진=KT]

◆ 자전거 앞바퀴·뒷바퀴 모두 중요…소모적인 논쟁만 반복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여러 의원들이 한국경제를 '자전거'로 비유하며 논쟁을 벌였다.

"소득주도성장을 폐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 "혁신성장이 미흡하다"는 야당 의원들의 소모적인 논란과 지적이 반복되자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전거를 비유로 깔끔하게 정리해 눈길을 끌었다.

김경협 의원은 "소득주도성장이 자전거의 앞바퀴라면 혁신성장은 뒷바퀴고 공정경제는 이것을 연결하는 프레임"이라면서 "여기에 남북경협은 자전거에 엔진을 다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이어 "일각에서 소득주도성장 정책은 잘못 됐다. 대신 사회안전망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지적하는 것을 봤다"며 "이것은 소득주도성장을 이해하지 못하고 비판부터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2018.12.04 yooksa@newspim.com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고 복지를 확대하는 게 소득주도성장의 가장 중요한 3대 과제 중의 하나라는 것. 김 의원은 "이런 일들이 국회에서도 벌어지고 있다"며 인사청문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소모적인 논란을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그의 비유대로 한국경제를 자전거로 비유하자면, 앞바퀴와 뒷바퀴, 프레임 모두 필요하고 중요한 것이며 튼튼해야 한다. 거기에 '엔진'(남북경협)까지 달 수 있다면 지금보다 속도를 더 높일 수 있는 게 사실이다.

홍남기 후보자도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해 "고용없는 저성장, 소득분배와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이러한 포용적 성장의 길을 가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 길은 양극화와 저성장 극복을 위해 국제사회도 함께 고민하고 있는 새 패러다임"이라고 제시했다.

◆ 두 바퀴 크기 균형 필요…속도 유지하되 안전 우선

문제는 '한국경제 자전거'를 짙은 안개 속에서 적절한 속도를 유지하면서도 안전하게 운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바퀴(소득주도성장)가 뒷바퀴(혁신성장)보다 지나치게 클 경우 운전자의 체력 부담은 커지고 속도는 느려질 수밖에 없다. 커진 앞바퀴 못지않게 뒷바퀴도 키워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앞바퀴가 너무 커서 속도가 떨어진다며 1년 반 만에 멀쩡한 앞바퀴를 다시 갈아 끼우는 게 합리적인 해법일까. 그보다 뒷바퀴를 크고 튼튼한 것으로 갈아 끼우겠다는 게 홍 후보자의 해법이다.

규제혁신을 통해 민간기업의 혁신성장을 촉진함으로써 뒷바퀴를 강하고 튼튼하게 하겠다는 것. 더불어 두 바퀴를 연결하는 프레임도 가볍고 튼튼한 신소재로 교체하고 나아가 엔진도 달 수 있다면 속도를 높이는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12월 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서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홍 후보자는 "미래차, 핀테크, 스마트팩토리, 바이오헬스에 대해 가시적인 선도수요가 창출되도록 하겠다"면서 "이런 성과를 위해 규제혁파도 강력해야 한다. 사회적 파급효과가 큰 핵심규제부터 작지만 개인에게는 절벽과 같은 소규제까지 현장에서 규제변화가 확연히 나타나도록 하겠다"고 제시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예스맨' 지적이나 이른바 '부총리 패싱' 우려에 대해서도 '직을 걸겠다'는 각오로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핸들을 쥔 경제사령탑으로서 확실하게 주도권을 쥐겠다는 것.

홍 후보자는 "경제문제는 경제부총리가 팀장으로서 책임지고 이끌어나갈 것"이라며 "정책실장과도 그런 식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바퀴에 비해 뒷바퀴가 작아 속도가 쳐지고 있는 '한국경제 자전거'를 홍 후보자가 짙은 안개를 헤치고 속도까지 높일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