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이 90일 시한인 내년 3월 1일까지 성공적으로 마감돼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신규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협상 시한 연장 가능성을 일축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사진=로이터 뉴스핌] |
9일(현지시각) 미국 CBS뉴스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 프로그램에 출연한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지난 미중 정상회의에서 제시된 90일 시한이 끝나는 3월 1일은 “단호한 최종 시한(hard deadline)”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얘기했을 때 3월 이후 시안은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대통령은 합의를 마련하는 것에 대해 얘기했으며, 합의가 나온다면 90일 안에 이뤄지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중국 화웨이의 멍완자우 최고재무책임자(CFO) 체포 이슈가 무역 협상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화웨이 CFO 체포로 중국 내에서 미국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일각에서는 미중 간 무역 협상 차질 가능성까지 제기돼 시장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화웨이 CFO 체포는 형사사법 문제로 무역 협상 문제에는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서 일부 중국 통신 기업 금지 법안을 추진한 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과 대립각을 세웠다.
다만 그는 중국의 기술 도용에 대한 단속 확대의 일환으로 중국 기업들에 대한 비슷한 사례들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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