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열린 효성 챔피언십서 박민지 1타타로 제치고 역전우승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910일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박지영은 많은 눈물을 보였다.
박지영(22·CJ오쇼핑)은 9일 베트남 호치민 트윈도브스골프클럽(파72/6579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2019시즌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엮어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 KLPGA 투어 신인왕 출신인 박지영은 지난 2016년 6월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2019 KLPGA 개막전서 우승을 일궈 통산2승을 신고했다. 우승상금 1억4000만원이다.
박지영은 마지막 18번홀(파5)서 버디를 낚아 박민지를 제치고 1타차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박민지의 우승 확정 장면. [사진= KLPGA] |
박지영은 공식인터뷰서 눈물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2승을 위해 열심히 했는데 될 듯 말 듯해서 속이 많이 상했다. 이제 됐구나 하는 생각에 눈물이 너무 많이 났다. 진짜 많이 울었다. 첫 우승 때도 안 울었는데 이렇게 많이 울 줄은 나도 몰랐다. 안성현 프로와의 좋은 추억 떠올라서 더 울었던 것 같다. 또 오기 전에 굉장히 열심히 했던 게 뜻 깊고 보람차서 눈물이 흘렀던 것 같다. 지금까지 열심히 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부모님 얘기를 할때도 눈물을 보인 박지영은 “항상 지원해주시고 따라다니시면서 고생하시는데, 오늘 우승 한 것으로 인해서 보답하고 조금이나마 효도 한 것 같아 기쁘다”고 말을 보탰다.
우승 축하 물세례받는 박지영. [사진= KLPGA] |
우승 비결로는 아이언샷을 꼽았다. 그는 “아이언 샷이 가장 효자였다고 생각한다. 세컨드 샷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많은 버디 찬스를 만든 것이 우승으로 이어졌던 거라고 생각한다. 샷 감도 정말 좋았고, 마음에 드는 스윙이 되면서 한 샷 한 샷 만족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3일 동안 버디는 11개, 보기는 단 1개만을 기록한 그는 “3일 내내 자신감이 넘쳤다. 할 수 있다는 생각과 무조건 홀 근처로 갈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이 어떤 상황에서든 움츠러들지 않고 내 스윙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스윙도 많이 바꿨다. 백스윙도 바꾸고, 다운스윙 모션(하체 움직임)을 바꾸면서 거리도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항상 내가 은퇴하기 전까지 고쳐야 할 것에 대해서만 생각하면서 대회를 뛰다 보니 매 대회 좋아지는 모습이 스스로 보여 만족하면서 해왔다. 조바심은 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우승 트로피를 든 박지영. [사진= 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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