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7일 보도…관광지구 건설 중인 원산 자연경관 우수함 홍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北 핵심 건설사업…김정은 직접 시찰도
호텔‧카지노 등 건설 중…中 등 해외 투자자 유치 노력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은 핵심 건설사업으로 추진 중인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를 관영 매체를 통해 7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북한 노동당 관영매체인 노동신문은 이날 “세상에 내놓고 자랑할 수 있는 곳인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가 빠른 속도로 건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뉴스핌] 원산의 한 호텔 전경 |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원산을 싱가포르처럼 만들겠다”는 포부 아래 원산갈마반도에 건설되고 있는 대규모 관광특구다. 원산은 김 위원장의 출생지설이 제기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원래 원산-금강산 국제관광특구로 개발할 예정이었으나, 원산만 원산갈마지구로 분리해 특구로 개발하기 시작했다.
북한은 원산관광지구 개발에 엄청난 자금과 물자·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관광지구 공사에 동원된 인원만 약 10만명에 달한다.
지난달 1일 김 위원장이 직접 원산관광지구 건설 현장 시찰에 나서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국제사회의 제재를 강하게 비판했다.
북한은 원산관광지구에 호텔, 카지노 등을 지어 외국인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원산관광지구와 원산시, 그리고 마식령스키장 등 인근 관광지를 연결하는 관광상품을 만들어 연 최대 100만명까지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북한은 중국 등 해외 투자자들에게 지하자원 개발권 등 이른바 ‘인센티브’까지 제시하며 투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원산=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마식령스키장 남북공동훈련에 참가한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상비군들과 북한 국가대표 및 선수들이 북한 강원도 원산 인근에 위치한 마식령스키장에서 공동훈련을 하고 있다. |
노동신문은 이날 보도에서 해안관광지구가 건설되고 있는 원산 자연경관의 우수함을 자랑하며 원산관광지구에 대한 관심을 유도했다.
이날 노동신문은 “세계 많은 나라에서 해양공원 건설에 큰 힘을 쏟고 있다”며 “세계 여러 나라는 파괴되는 생태환경을 보호하고 해양에서의 휴식, 유람활동 등을 보장할 목적으로 환경보호형해양공원을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동신문은 이어 “(관광지구가 건설 중인) 원산시 갈마반도의 남동쪽 바다기슭에 있는 명사십리는 예로부터 경치가 하도 아름다워 우리나라의 손꼽히는 명승지”라며 “바다기슭을 따라 십리 남짓하게 펼쳐진 하얀 모래, 붉게 핀 해당화와 푸른 소나무들, 사철 출렁이는 동해의 맑은 물결, 이 모든 것이 조화돼 한폭의 그림을 방불케 한다”고 말했다.
노동신문은 그러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명사십리는 우리 인민 뿐아니라 외국인들도 감탄해마지 않는 천하명승”이라며 “바로 이곳에 머지않아 조선의 독특한 해양공원이 펼쳐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