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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북제재 이미 적응했다”…유엔 결의안 위반사례 속속 드러나

기사입력 : 2018년12월05일 14:30

최종수정 : 2018년12월05일 14:30

北, 러시아 파견 근로자에 관광비자 새로 신청케 해
학생비자‧관광비자, 유엔 제재 대상 아닌 점을 이용
北‧中, 단속 피해 철광석‧수산물‧의류 등 밀무역 성행
美 국무부 “北 해외 근로자는 ‘노예’…제재 더 강화해야”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미국 등 국제사회가 대북제재를 강화하고 있는데 반해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의 암묵적인 협조로 대북제재 국면을 돌파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5일 대북 전문가‧소식통들의 인터뷰를 인용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인해 북한의 상황이 어려워졌다고 하지만 북한은 중국, 러시아로 근로자를 파견하거나 이들과 밀무역을 해서 돈을 잘 벌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3년 9월 북한 개성시 봉동리 개성공단 SK어패럴에서 노동자들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자료=개성공단공동취재단]

러시아 파견 北 근로자들, 최근 잇따라 관광비자 갱신...
    女 근로자들, 러시아 수산업체서 물고기 손질하며 숙식 제공받아

RFA에 따르면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의 해외 근로자들은 최근 관광비자를 새로 받기 위해 속속 귀국하고 있다.

이들은 기존에 5-6년짜리 취업비자를 갖고 있고 아직 잔여기간도 많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대북제재 강화 국면에서 러시아 당국이 북한 근로자들을 귀국시키려 하자, 그 전에 귀국했다가 관광비자를 받고 다시 러시아에 들어가려고 한다는 것이 대북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평양시의 한 소식통은 “지난 11월쯤 북한 당국에서 러시아 파견 근로자들의 취업비자를 관광비자나 다른 비자로 변경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며 “이에 따라 11월 중순부터 북한 근로자들이 급하게 귀국해 러시아 영사관에 관광비자를 신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이어 “러시아 정부가 이런 북한의 움직임에 협조해주고 있는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하지만 북한이 개별적인 해외여행을 금지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북한 근로자들의 관광비자 신청은 러시아 정부가 대북제재를 피하려는 북한의 시도를 묵인해주고 있는 것으로 생각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평양시의 다른 소식통은 ‘러시아 정부가 북한을 돕고 있다’는 주장의 근거로 북한 근로자들이 러시아 기업의 지원과 감시를 받고 있는 것을 언급했다.

이 소식통은 “러시아 수산회사에서 물고기의 내장을 따는 일을 하는 북한의 여성 근로자들이 하고 있는데, 이들은 회사가 제공한 건물에서 단체로 숙식을 제공받고 외부와 차단된 상태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6년 9월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 세관에 줄을 선 북한 여성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北, 군인까지 러시아 수산업체에 파견...대북제재 적용 안되는 관광·학생비자 악용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유엔 대북제재를 피해 외화벌이를 하기 위해 군인까지 해외 파견 근로자로 보내고 있다.

소식통은 “북한 군부가 운영하는 무역회사들은 외화벌이를 위해 군인을 민간인으로 위장시켜 러시아 수산업체에 파견하기도 했다”며 “북한 당국은 관광비자나 학생비자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 근로자들에게 관광‧학생비자 발급을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중국이 북한 해외 근로자 파견에 협조하고 있다는 정황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4일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의 해외 근로자 파견에 대해 중국이 동참하고 있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로라 스톤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은 “과거에 중국이 북한으로부터 수많은 근로자를 받아들인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중국이 북한 해외 근로자들에게는 임금을 주지 않아도 되고 이들의 자유를 제한해도 된다는 것을 알고 그렇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톤 부차관보 대행은 그러면서 “다만 최근에도 중국이 그렇게 하는지에 대해선 정확한 정보를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 주민들이 북중 접경지역 노상에서 곡식을 팔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中, 北과의 밀무역에도 적극 나서…북중 간 광물‧수산물‧의류 밀무역 활발 

RFA와 인터뷰한 대북 소식통들은 중국이 북한의 근로자를 고용할 뿐만 아니라 북한과의 밀무역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북제재가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자 중국이 암묵적으로 북한과 교역을 하면서 돕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 신의주 접경지역인 중국 단둥 세관에서 일하는 한 북중 무역 관계자는 “북한산 철광석이 중국의 대형 화물 트럭들을 통해 중국으로 들어가고 있다”며 “북한의 희토류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북한산 석탄, 철, 철광석 수출은 지난해 8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안 제2371호에 따라 전면 금지돼있다.

그러나 북한과 중국이 50kg 정도의 소량으로 물품을 주고받거나 인맥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단둥 세관 당국의 엄격한 단속을 피해가고 있다는 게 무역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현지 무역 관계자는 “중국에는 인간관계를 활용해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려는 ‘꽌시’라는 문화가 있는데 이를 활용하면 유엔 안보리에서 금지하고 있는 광물 교역도 문제없다”고 밝혔다.

북한과 중국은 광물뿐만 아니라 수산물 교역도 활발히 하고 있다. 북한산 수산물 역시 유엔 안보리 결의 제2371호에 따라 수출이 전면 금지돼있다.

단둥의 도매 수산물시장인 ‘동항황해수산품별발시장’의 한 상인은 “현지에서 판매되고 있는 조개와 꽃게는 모두 북한산”이라며 “중국산은 여기 없다”고 밝혔다.

임수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북중 상인들은 서해 공해상에서 만나 배에서 배로 북한산 수산물을 옮기고 있다”며 “이를 소위 ‘배치기 방식’이라고 하는데 중국 세관이 이를 단속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연구 민간단체인 카스컨설턴시(Korea Analysis & Strategy Consultancy, KAS)의 한 관계자는 “중국은 자국 선박을 북한 선박으로 등록한 뒤 이를 통해 수산물을 들여오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북한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를 잇는 '조중친선다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北·中 의료 밀무역도 성행..."中서 원단 보내고 北서 완제품 만들어 수출"

북한과 중국은 의류 밀무역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의류는 유엔 안보리 결의 제2375호에 따라 수출이 금지된 부분이다.

카스컨설턴시 관계자는 “중국 민간사업자가 의류 원단 등을 북한으로 들여보내면 북한에서 완제품을 만들어 중국으로 다시 보내는 방식으로 밀무역이 이뤄지고 있다”며 “중국 사업자들이 북한의 값싼 노동력을 활용하고 이를 통해 돈을 많이 벌고 있다”고 말했다.

임 연구위원은 “북한에 옷감 등 의류 관련 자재가 들어가는 것은 대북제재 위반이 아니지만 북한산 의류가 수출되는 건 제재 위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석유 밀무역 역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RFA는 “카스컨설턴시 관계자와의 현지 동행 취재를 통해 중국 단둥 시내 및 외곽에서 ‘평북’이라는 북한의 지역명이 표시된 대형 화물차들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12월 결의안 제2397호를 채택해 대북 원유와 정제유 수출을 제한했다. 1년에 각각 400만 배럴과 50만 배럴만 수출하도록 했다. 즉 소량 수출만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 북한과 중국 간 원유와 정제유 거래량이 이것을 넘는지 안 넘는지 여부를 정확히 알 수가 없다며 카스컨설턴시 관계자는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 화물차들이 단둥에 나올 때 보면 기름통에 정제유를 가득 채운 뒤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는데 정확한 양을 알기 어렵다”며 “중국 당국도 이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임 연구위원은 “중국 당국이 현재 무역 관련 세부 통계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정확한 실태 파악을 하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단둥의 한 무역 관계자는 RFA와 인터뷰에서 “현지에서는 ‘북한이 이미 대북제재에 적응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제재가 아무리 심해져도 북한은 제재에 맞춰서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 왼 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신화망]

◆ 美 정부‧외교 전문가 “北 대북제재 회피하려 해…비핵화 진정성 없으면 제재 더 강화해야”

이런 상황에서 미국 외교 전문가와 당국자들은 “대북제재를 강화하는 것만이 답”이라고 입을 모았다.

데이빗 맥스웰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했을 때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이지 않으면 대북제재 해제도 없을 것이란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역시 북한의 제재 회피 노력을 비판하며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이지 않을 경우 대북제재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지난 1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연례 국가안보토론회에서 “북한은 현재 미국에 가장 위협이 되는 나라”라며 “유엔에서 대북제재 결의가 만장일치로 채택된 것은 그만큼 북한 문제가 긴급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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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국민의힘 48.5%·민주 38.8%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역전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 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0~2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다음 중 어느 정당을 지지하시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나'라는 질문에 ▲국민의힘 48.5% ▲더불어민주당 38.8% ▲조국혁신당 3.8% ▲개혁신당 1.3% ▲진보당 0.4% ▲기타 다른정당 1.7% ▲지지정당 없음 5.4%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 대비 민주당(40.4%→38.8%)은 1.6% 포인트(p) 하락했고, 국민의힘(40.0%→48.5%)은 8.5%p 상승하며 양당 간 격차는 지난 조사 대비 0.4%p(민주당 우세)→9.7%p(국민의힘 우세)로 벌어졌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민주당은 탄핵 국면을 거치며 국민의힘과 지지율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지기도 했으나 한 달여 만에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9일 뉴스핌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50.0%, 국민의힘은 23.1%로 지지율 격차가 26.9%p에 달했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9.9%)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인 지난해 12월 20일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은 47.5%, 국민의힘은 29.6%로 17.9%p차이였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8%) 이번 조사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남성은 ▲국민의힘 49.2% ▲민주당 37.5% ▲조국혁신당 3.9% ▲개혁신당 1.8% ▲지지정당 없음 6.0%로, 여성은 ▲국민의힘 47.8% ▲민주당 40.1% ▲조국혁신당 3.7% ▲개혁신당 0.7% ▲지지정당 없음 4.8%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50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았다. 만18~29세는 ▲국민의힘 48.0% ▲민주당 37.5%로, 30대는 ▲국민의힘 55.1% ▲민주당 34.5%, 40대는 ▲국민의힘 36.8% ▲민주당 49.4%, 50대는 ▲국민의힘 37.5% ▲민주당 46.8%, 60대는 ▲국민의힘 56.5% ▲민주당 34.7%,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61.0% ▲민주당 26.6%로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 광주·전남·전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50.5% ▲민주당 40.2%, 경기·인천 ▲국민의힘 48.6% ▲민주당 38.2%, 대전·충청·세종 ▲국민의힘 53.8% ▲민주당 38.4%, 강원·제주 ▲국민의힘 27.7% ▲민주당 56.8%,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54.3% ▲민주당 33.4%, 대구·경북 ▲국민의힘 60.1% ▲민주당 25.7%, 광주·전남·전북 ▲국민의힘 26.8% ▲민주당 52.4%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고 서울서부지법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비상계엄 선포 47일 만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구속되는 등 정치적 파장이 커지면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급상승하고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하는 현상이 이어졌다"면서 "국민의힘 상승 원인으로는 민주당 등 야 6당이 발의한 내란 특검법 수정안에 외환 혐의를 추가하는 등 안보 불안을 초래하면서 보수가 결집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카톡 검열' 논란을 비롯해 민주당에 우호적인 20·30세대와 중도층이 등을 돌린 것도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계엄에는 반대하지만 민주당의 '폭주 고질병'은 더 싫다는 국민적 반감 때문"이라며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협박 및 고발 등 수권정당의 모습과 거리가 멀어지면서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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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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