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터키가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과 관련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측근을 체포하기로 해 파장이 예상된다.
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터키 이스탄불 법원은 카슈끄지 피살 연루 혐의로 빈 살만 왕세자의 전 보좌관을 지냈던 아흐메드 알아시리, 정보기관 부국장 출신의 사우드 알 카흐타니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스탄불 검찰은 사우디 측과 공유한 정보를 바탕으로 이들이 카슈끄지 살해 계획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체포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터키 당국은 이스탄불 검찰이 추가 체포영장 발부 요청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체포 영장이 발부된 두 인물이 왕세자의 측근인 데다, 사우디 측이 카슈끄지 피살과 관련해 구금하고 있는 인물들을 송환하라는 터키 측 요구를 거듭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체포영장 발부가 중요한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체포영장 발부는 카슈끄지 살해를 누가 지시했고, 살해 후 시신에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등에 대해 사우디 당국이 정확하게 밝히도록 압박을 지속하겠다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결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우디 정부는 현재 용의자 21명을 체포해 구금 중이며, 이들 중 5명에 사형을 구형했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빈 살만 왕세자의 개입 의혹은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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