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전국적인 한파가 예보되자 질병관리본부는 겨울철 한랭질환에 주의해야 한다고 5일 발표했다.
[표=질병관리본부] |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등이 해당한다. 특히 초겨울에는 신체가 추위에 덜 적응돼 약한 추위에도 한랭질환 위험이 크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올 겨울은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날이 있어 갑작스런 추위가 예상된다"며 "저체온증, 동상과 같은 한랭질환 예방을 위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가 2013년부터 전국 약 500개 병원의 응급실로부터 한랭질환자를 신고받아 집계한 결과, 한랭질환자는 50대가 가장 많고, 고령일수록 저체온증과 같은 중증한랭질환이 많았다. 한랭질환자의 30%는 음주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7명은 길가나 집주변과 같은 실외에서 발생했다. 하루 중 언제라도 신체가 추위에 노출되는 때에 발생하나 기온이 급감하는 밤부터 아침 사이에 한랭질환 사망자가 많았다.
한랭질환은 심각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지만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한파대비 건강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령자와 어린이는 일반 성인에 비해 체온 유지에 취약하므로 한파 시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보온에 신경써야 한다. 심뇌혈관질환,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돼 위험할 수 있으므로 추위에 갑자기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술을 마시는 경우 신체는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지만, 추위를 인지하지 못해 위험할 수 있다. 한파 시에는 과음을 피하고 절주하도록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독거노인과 노숙자는 한파에 특히 취약하므로 가족, 이웃과 지자체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드린다"며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해 한랭질환 발생추이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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