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일양약품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60차 미국혈액학회(ASH)'에서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의 임상 3상 결과를 공개했다고 4일 발표했다.
슈펙트 [사진=일양약품] |
올해 60회를 맞는 ASH는 매년 12월 첫째 주에 4일간 열리는 행사로, 전 세계 혈액질환 의료진과 연구자 약 3만 명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의 혈액질환에 대한 학술행사다.
일양약품은 이번 임상 3상에서 48개월동안 슈펙트의 성분인 '라도티닙'을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게 300mg씩 1일 2회 투여했다.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주요 유전자 반응(MMR)에서 슈펙트를 투여한 백혈병 환자들의 반응율은 76%를기록했다. 기존 치료제인 이매티닙 400mg을 1일 1회 투여 받은 환자들의 MMR인 56%보다 높은 수치를 보인 것이다.
또 환자들은 48개월까지 슈펙트를 복용했지만 심각한 이상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슈펙트의 경우 약물을 중단해도 환자들이 백혈병 암 유전자의 재발 없이 생활할 수 있는 가능성도 확인됐다. 투약 중단 가능성을 평가하는 '깊은 유전자 반응(MR4.5)' 결과에서 슈펙트는 46%를 기록했다. 이매티닙의 반응률은 33%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이번 장기 유효성 및 안전성 임상 결과로 슈펙트의 글로벌 신약 성공 가능성을 재확인 했다"며 "세계 여러 학계에서 슈펙트의 임상 결과 발표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져 국산 신약 가치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k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