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부 장관, 4일 한반도비핵화특위에 방미 결과 보고
미국 측,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 의심 여전...공공외교 노력 필요
"북한 비핵화 의지는 명백, 평화로 가는 데 결정적 장애는 아냐"
김정은 답방 시기, 2차 북미정상회담 전에 공감대 형성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더불어민주당 한반도비핵화대책특별위원회는 4일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게 방미 결과를 보고 받았다.
조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12월부터 1월 사이가 한반도 비핵화 뿐 아니라 남북관계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시점"이라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이런 구도가 잘 정리된 게 상당히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어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움직임도 이미 하고 있지만, 저희들이 잘 대처하면서 2019년도 올해 못지 않게 남북관계의 발전, 비핵화는 물론 한반도 평화정책 성과를 낼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는 1시간 정도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조 장관의 뉴욕 워싱턴 D.C 방문 소감과 북미 고위급회담 재개, 2차 정상회담 전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남(訪南) 관련 의견 교환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심재권 더불어민주당 한반도비핵화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오른쪽)과 김한정 간사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yooksa@newspim.com |
◆ 북한 진정성에 대한 의심 여전...공공외교 차원 노력 필요
특위 간사인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관련 브리핑에서 "통일부 장관 자격으로 4년만에 워싱턴에 방문했고,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을 만난 것도 이례적으로 성과가 있었다"며 "그 성과는 한미간 비핵화 추진에 이견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과장되게 비치지 않도록 하는 데 공감대가 있었다"고 전했다.
김 간사는 또 "워싱턴 조야의 언론·싱크탱크는 비핵화 회의론, 북한의 진정성에 대한 의심이 여전하다고 느꼈기에 정부도 노력해야 하지만 의회 차원에서의 노력과 한미 의회, 그리고 미국에 있는 교포사회 또한 한반도의 평화를 바라는 만큼 공공외교 차원의 노력도 필요하지 않겠냐는 언급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과 특위 위원들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핵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 확인나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 [사진=뉴스핌DB] |
◆ 조명균 "북한 핵활동 지속...평화의 길에서 결정적 장애로 생각 안해"
김 간사는 브리핑에서 "조 장관은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고 있고 미사일 추가 실험도 중단한 상태여서 북미간 합의 내용을 준수하려는 의지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그러나 현재 북한의 핵활동이 완전히 중단되지 않은 것도 사실이고 북도 기존의 핵시설 자체의 중단이나 폐쇄 약속을 하지 않은 점도 우리가 인식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김 간사는 이어 "핵시설 가동 완전 중단까지 구체적 합의에 이른 것은 아니지만, 비핵화는 평화로 가는 과정인데 결정적 장애가 될 우려할만한 활동으로 평가하지는 않는다는 인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북한 비핵화 진정성 여부'에 대해선 "(조 장관이) 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 급변이 미국사회에 제대로 전달되고 인식되는 부분들은 좀 부족한 것 같다고 했다"며 "그러나 정상회담 등을 통해 북이 의지를 갖고 비핵화를 통한 남북관계 개선을 준비하고 대비·추진하려는 것은 명백하다"고 전했다.
조 간사는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에 대해 "북의 입장에선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만큼, 그 전에 방남하는 게 북미회담 성과를 내는 데 바람직하지 않겠냐는 의원들 간 공감대가 있었다"며 "남북정상회담이 여러차례 신속하게 진행된 것을 볼 때 준비시간은 문제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있었다"고 밝혔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