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 우주항공국(NASA·나사)의 소행선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가 발사된 지 2년 만에 소행성 베누(Bennu)에 3일(현지시간) 도착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NYT는 다만 여기서 '도착(arrive)'이라는 표현에 주목했다. 얼마 전 화성에 착륙한 '인사이트(InSight)'호와는 다르게 오시리스-렉스는 베누에서 현재 12마일(20km) 떨어진 상태에 있으며, 베누의 주위를 돌며 소행성을 관측하게 된다.
이후 18개월의 관측 끝에 오시리스-렉스는 2020년 'TAGSAM'이라는 표본 수집 장비가 부착된 로봇팔을 이용해 베누의 표토를 채취한다. NYT는 이번 탐사 목표가 최대 4.4파운드(약 2kg) 가량의 소행성 표토 샘플을 채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을 샘플을 통해 지구 생명체의 기원에 대한 단서를 얻기를 희망하고 있다.
탐사를 마친 오시리스-렉스는 2021년 베누를 떠난다. 이후 오는 2023년 9월 지구를 지나갈 때, 베누에서 채취한 샘플들이 담긴 캡슐을 낙하선을 통해 미국 유타 사막으로 떨어뜨릴 것으로 예상된다.
베누 표토 샘플을 받은 나사의 과학자들은 올해 초 소행성 류구(Ryugu)에 도착한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탐사선 '하야부사2'가 채취한 샘플과의 비교에 들어간다. 하야부사2가 류구의 지표면에서 채취한 샘플들은 2020년 지구로 들어올 예정이다.
한편 과학자들은 베누가 약 46억 년전 태양계가 탄생하는 과정에서 떨어져 나온 파편 덩어리라고 추측하고 있다. 탄소가 풍부한 것으로도 알려진 베누는 1999년에 처음 발견됐다. 베누의 지름은 약 1600피트(487.68m)다.
소행성 베누 궤도를 도는 미국 탐사선 오시리스 렉스의 상상도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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