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국을 겨냥해 다자간 무역체계와 개방경제 유지를 촉구했다.
1일 신화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지난 30일(현지시간) G20 정상회의 연설에서 "우리는 개방과 협력에 전념하고 다자간 무역 체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G20 회원국의 신규 무역 제한 조치가 6개월 전보다 배가 되면서 올해 전 세계 상품 교역이 감소할 수 있다"면서 "5년 전 처음 G20 정상회의에 참여했을 때 개방형 세계 경제 유지를 위한 공동 노력을 촉구한 바 있으며 지금은 더 시급한 과제가 됐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현재 세계 경제가 전반적인 성장을 유지하고 있으나 여전히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빈부 격차와 사회 모순의 증가 등으로 세계 경제는 또 다른 역사적 선택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 경제의 우여곡절에도 국가 간 개방과 통합은 막을 수 없다"며 "산업체인, 가치 및 공급 사슬은 전 세계의 생산을 늘리고 수십억명을 가난에서 벗어나게 했다"고 개방을 통한 협력을 촉구했다.
시 주석은 "올해는 중국의 개혁개방 40주년으로 역사적인 개발의 성과를 내왔으며 2020년에 절대 빈곤을 타파한다는 목표를 달성할 자신감이 있다"면서 "중국은 시장 지향적인 개혁을 강화하고 지식재산권을 보호하며 수입 확대를 위한 더 많을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좌)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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