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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혹은 냉전' 트럼프-시진핑 담판 지구촌 경제 기로

기사입력 : 2018년11월29일 01:59

최종수정 : 2018년11월29일 01:59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동의 결과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두 가지 극단적인 시나리오가 점쳐지고 있다.

예상 밖의 극적 돌파구가 마련되거나 최악의 무역전쟁이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른바 G2(미국과 중국)의 무역 마찰이 글로벌 공급망을 흔들기 시작한 가운데 이번 회동이 향후 무역질서와 경제 성장 향방을 결정 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좌)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 주석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양보’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고개를 든 것이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최근 그는 2000억달러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할 뜻을 내비치는 등 강경한 입장을 취했지만 실상 관세 충격이 가시화되기 시작하자 속앓이를 하고 있다는 것이 측근들의 얘기다.

백악관 안팎의 정책자들은 제너럴 모터스(GM)의 북미 지역 공장 폐쇄 및 대규모 감원 발표와 관세 시행에 따른 기업 수익성 후퇴 및 물가 상승 압박, 여기에 금리 상승까지 굵직한 쟁점에 트럼프 대통령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데 입을 모았다.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담에서 단순히 별도의 회동을 갖기로 했던 당초 계획을 주말 주요 정책자들까지 배석한 만찬으로 수정한 데는 이 같은 속사정이 자리잡고 있다는 얘기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시 주석도 마찬가지다. 이미 제조업 경기와 성장률 지표를 통해 무역 마찰에 따른 충격이 확인된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내년 상반기 실업률 상승과 자본 유출 등 역풍이 한층 거세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정부의 한 소식통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와 인터뷰에서 시 주석이 이번 회동에도 미국의 지적재산권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과 함께 시장 개방 확대를 포함한 협상 카드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대미 교역의 불균형을 인정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모색할 뜻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회담이 매끄럽게 진행될 경우 당장 내년 초 미국의 관세 인상 계획이 일단 보류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양국 제조 및 유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사안이다.

일부 석학들은 중국이 저자세를 취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코넬 대학의 에스와 프라사드 국제 통상 및 중국 전문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관세 전면전 초기 트럼프 행정부에 비판의 날을 세웠던 국제 사회가 최근 달라졌다”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고립된 모습이 변화를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주장했다.

문제는 회담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이른바 경제 냉전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은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협상을 이끌어낼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밝힌 한편 돌파구 마련에 실패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책을 밀어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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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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