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애플과 아마존이 음악 스트리밍에서 손을 잡았다. 이에 따라 내달 중순부터는 아마존의 음성비서 알렉사(Alexa)가 탑재된 에코(Echo) 기기에서 애플뮤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30일(현지시간) 아마존은 애플뮤직 서비스가 에코 기기에 들어온다고 밝혔다. 서비스는 내달 17일부터 시작된다.
미국 언론들은 애플이 아마존과 같은 제3의 음성비서가 애플뮤직과 같은 애플의 서비스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색다른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은 전통적으로 다른 업체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한해왔다. CNBC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폰과 홈팟 스피커에서는 ‘에어 플레이’(AirPlay)를 사용해 스포티파이(Spotify)나 아마존 뮤직을 들을 수 있지만, 애플의 음성비서인 시리(Siri)를 사용해 스포티파이를 제어할 수는 없다. 애플의 시리는 애플뮤직만 제어할 수 있게 돼 있다.
아마존 에코가 애플의 홈팟과 직접 경쟁 제품이라는 점도 이번 협력이 업계에 의외의 소식으로 다가온 이유다. 구글의 스마트 스피커인 ‘구글 홈’은 애플뮤직을 재생할 수 있지만,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이번 협력을 통해 애플은 더욱 저렴한 기기에서 애플뮤직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애플 홈팟의 가격은 현재 349달러로 아마존 에코닷의 몇 배에 달한다.
최근 들어 아마존과 애플은 협력을 넓혀가고 있다. 이달 초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아마존은 최신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 수를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마존 에코[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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