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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16일간 북한 경의·동해선 현지조사 착수

기사입력 : 2018년11월30일 08:52

최종수정 : 2018년11월30일 08:55

[세종=뉴스핌] 서영욱 기자 = 오늘부터 총 16일간 남북 철도 공동조사단은 순차적으로 북한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 현지조사를 실시한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날 오전 경기 파주시 경의선 도라산역에서 열린 남북철도 공동조사단 출정식에서 이같은 내용의 경과보고를 발표했다.

철도 조사단은 30일부터 6일간 경의선 개성~신의주 구간을, 이후 10일간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구간을 북측 전문가들과 공동으로 조사하게 된다.

이후 공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남북철도 연결 및 현대화에 대한 추진방안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통일부, 국토부, 철도공사 관계자들이 철도 공동조사단 환송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국토부]

다음은 경과보고 전문이다.

오늘, 역사적인 경의선, 동해선 북측구간 공동조사단 출발에 앞서 그간의 남북철도 추진경과를 보고드리겠습니다.

이번에 공동조사를 하게 되는 경의선은 1906년 4월에 서울~신의주 구간이 개통되었고, 동해선은 1937년 12월에 양양~안변 구간이 개통되어, 남북을 잇는 주요 간선철도로 사용되었으나, 광복 직후인 1945년 9월에 남북 간 운행은 중단되었습니다.

그로부터 반세기가 지난 2000년 6월 15일 역사적인 남북공동선언을 통해 경의선과 동해선의 남북 연결이 추진되었고, 2003년에는 경의선의 문산~개성 구간이, 2006년에는 동해선의 제진~금강산 구간이 연결되었습니다.

다시 연결된 철로를 통해 2007년 5월에 남북 간 철도시험운행이 있었고, 경의선의 경우 2007년 12월부터 총 222회에 걸쳐 화물열차가 운행되었으나, 남북관계 경색으로 2008년 11월에 운행이 중단되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4월 판문점 정상회담에서 남북철도 연결 및 현대화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하였고 6월 26일 개최된 남북철도분과회담에서는 경의선 개성~평양 구간과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구간을 높은 수준에서 현대화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7월 20일과 24일에 동해선의 군사분계선~금강산 구간과 경의선의 군사분계선~개성 구간에 대한 공동점검을 각각 실시하였습니다. 9월 19일에는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금년 중에 남북철도 착공식을 개최하기로 합의하였고, 10월 15일 남북고위급회담에서는
경의선과 동해선 현지조사를 각각 10월말과 11월초에 착수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다소 지연되었지만 오늘 경의선과 동해선에 대한 현지조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에 있는 28명의 조사단원들은 오늘부터 6일간은 경의선 개성~신의주 구간을, 이후 10일간은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구간을 북측 전문가들과 공동으로 조사하게 됩니다.

공동조사단은 민·관의 최고 철도전문가로 구성되었으며, 궤도,시설,건축,신호통신 등 각 분야에 대해 성실히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후 공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남북철도 연결 및 현대화에 대한 추진방안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번 공동조사는 남북 경협사업 중 처음으로 국제사회의 공식적인 협조 아래 추진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금번 공동조사가 남북경협 대장정의 첫걸음인 만큼 내실있는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조사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이상으로 경과보고를 마치겠습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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