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전세계지수, 무역합의 기대감에 1주 만에 최고
커들로 “무역합의 가능하다”
美 자동차 관세 우려에 유럽 자동차주 하락
무역 긴장 여전해 달러 상승
브렉시트와 이탈리아 재정 우려에 파운드, 유로 하락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 정상회담에서 무역 합의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에 세계증시가 1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무역전쟁이 확산될 가능성도 남아 있어 유럽증시가 하락하고 달러는 4일 연속 상승 중이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되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오는 12월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대중 관세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한 한편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무역합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의 발언에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고, 앞서 중국과 일본 증시도 1% 가량 상승랠리를 펼쳤다.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0.7% 올랐다.
하지만 커들로 위원장은 “합의 불발 시 중국에 더 무거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말했고,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차 관세를 준비 중이라는 보도에 범유럽지수는 초반 오름폭을 반납하고 보합에 거래되고 있으며 수출주 중심의 독일 증시는 0.2% 하락 중이다. 유럽증시의 자동차지수도 0.6% 내리고 있다.
미국 주가지수선물은 뉴욕증시의 소폭 상승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28일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
무역뿐 아니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이탈리아 재정 등을 둘러싼 정치·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미달러는 4일 연속 상승하며 주요 통화 대비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달러의 향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 결정이 점점 예측하기가 어려워지는 가운데, 연준 관계자들이 세계 경제의 변동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3년 간 긴축 행보를 보인 연준이 내년에는 잠시 휴지기를 가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연준이 적어도 오는 12월과 내년 초까지는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파운드는 달러 대비 2주 만에 최저치를 겨우 웃도는 수준에서 보합에 거래되고 있다. EU와 브렉시트 합의안과 미래관계 정치선언에 서명하고 돌아온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국내에서 합의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탈리아 예산안을 둘러싸고 이탈리아 포퓰리즘 정부와 EU 간 충돌이 지속되면서 유로 또한 달러 대비 2주 만에 최저치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25일 3475달러까지 급락했던 비트코인은 이날 6% 뛰며 4000달러선을 회복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내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논의를 앞두고 1% 가까이 상승 중이다. 다만 지난 10월 초 이후 여전히 3분의 1 가까이 하락한 수준이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28일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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