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만6100명 출생…저출산 더욱 심화
"추석연휴기간 출산 기피" 감소요인 작용
3분기 출산률 0.95명…전년비 0.1%명↓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지난달 출생아 수가 2만61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출생아 수 기준으로는 역대 가장 낮은 수치로 저출산 문제가 더욱 심화되는 모습이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9월 출생아는 2만61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000명(-13.3%) 감소했다. 동월기준으로는 통계작성을 시작한 198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출생아 수도 작년 3분기보다 10.3% 감소한 9200명으로 집계됐다. 3분기 합계출산율은 0.95명으로 작년 3분기에 비해 0.10명 감소했으며 출산율 감소로 전체 출생아 중 첫째아의 비중도 작년보다 2.8% 포인트 증가한 55.9%로 조사됐다.
인구동태 건수추이 [자료=통계청] |
통계청은 9월 출생아 수가 크게 줄어든 이유로 추석연휴로 인해 유도분만 혹은 제왕절개를 앞두고 있는 산모들이 출산을 기피한 점을 꼽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에는 추석이 10월이었는데 올해는 9월으로 앞당겨지면서 연휴기간 3-4일이 발생했다"며 "그 기간 동안 병원 자체가 문을 안 열어서 자연분만을 제외하고는 산모들이 출산일을 뒤로 미룬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한편 9월 사망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00명(1.3%) 증가한 2만2900명으로 동월기준 역대(사망자 수 통계는 83년부터 작성) 최대치를 기록했다. 3분기 사망자 수도 작년과 비교해 4.3%(2900명) 증가한 7만600명으로 조사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령화의 영향으로 사망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추석의 영향으로 신고일수가 줄어들면서 지난달 혼인과 이혼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9월에 신고된 혼인은 1만4000건으로 작년 9월보다 3600건(-20.1%) 감소하면서 동월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3분기 혼인 건수도 전년 동기대비 5.6% 감소한 5만3800명으로 집계돼 역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9월 이혼은 78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00건(-17.0%) 줄었고 3분기 이혼은 전년 동기보다 700건(-2.6%) 감소된 2만6400건으로 조사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6년간 혼인이 감소하는 추세여서 이혼도 감소하기는 했지만 올해는 9월 추석의 영향으로 신고일수가 4일 줄어들면서 혼인과 이혼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