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소상공인들이 KT통신장애사태로 인한 극심한 피해를 호소하며, 집단소송 등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27일 성명을 내고 "KT통신장애사태로 소상공인의 피해는 극심한 실정으로, 17만여 명의 자영업자가 평균 3~40%의 영업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며 "소상공인들은 KT에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며, 피해 보상을 위한 공동 법적 대응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회는 "소상공인들은 통신 장애로 카드 결제가 안돼 손님들의 발길이 끊어졌다고 호소하고 있다"며 "특히 배달 업소는 전화가 안 돼 영업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으로 내몰린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부분의 소상공인 업종에 이같은 통신두절 사태는 심각한 고객 이탈 사태를 촉발할 수밖에 없어, 유·무형적 피해는 더욱 심각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연합회는 "이러한 상황에도 KT는 어떠한 설명과 유감 표명조차 없는 상황"이라며 "KT의 실질적인 피해조사와 진정성 있는 피해보상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또 "KT가 이번 사태에 미온적으로 대응할 경우, 소상공인들이 KT 불매운동에 나설 수 있음을 강력히 경고한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통신사들이 제대로 된 위기 대응 시스템을 갖출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27일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이 소상공인 점포를 찾아 KT 통신사태 피해 상황에 대해 청취하고 있다. [사진=소상공인연합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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