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개성 공동연락사무소서 개최
南 정창림 과기부 통신정책국장 직무대행‧北 리영민 국가정보통신국 부장 참석
노후화된 동케이블 →광케이블로 개선 합의
광케이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금수품…정부 “예외 조치 요청할 것”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남북은 23일 남북통신실무회담을 열고 노후화된 통신망을 개선하기 위해 기존 동케이블을 광케이블로 교체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통일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개성 공동연락사무소에서 회담을 개최해 관련 사항을 논의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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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리영민 북한 국가정보통신국 부장(사진 왼 쪽)과 정창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국장(직무대행)이 만난 가운데 남북통신실무회담이 개최됐다. [사진=통일부] |
통일부에 따르면 이번 회담은 북측이 지난 15일 남측에 먼저 제의했고 이를 우리 정부가 수락해 열리게 됐다.
남측에서는 정창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국장(직무대행) 등 5명이, 북측에서는 리영민 국가정보통신국 부장 등 5명이 회담 대표로 참여했다.
이미 남북 사이에는 동케이블로 된 통신망이 있다. 하지만 선로가 노후화돼 원활한 의사소통에 장애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 이번 회담을 통해 개선 방안을 논의한 것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노후화된 남북 간 통신망이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남북이 인식을 같이 하고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관련된 구체적인 문제들을 북측과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케이블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와 관련해 대북 금수품목으로 분류돼 있다. 이 때문에 국방부는 지난 7월 서해지구 남북 군 통신선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외교부를 통해 유엔에 ‘제재 예외’를 문의했다.
당시 유엔 안보리는 국방부의 문의에 “제제 예외로 하겠다”는 답변을 줬다.
정부는 이번에도 회담 결과를 토대로 유엔 안보리에 대북제재 예외 조치 요청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