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비상대책위 회의서 "당협위원장 교체, 권한 행사" 밝혀
"조강특위 기준 빠져나가도 교체 필요한 분들 별도로 판단"
"다음 지도부가 복귀시키든, 무소속 당선돼 돌아오든 신경 안쓸 것"
조강특위에 전권 준다던 비대위…"당내 비판 감수할 생각"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진행되고 있는 당협위원장 교체 작업에 제한적으로나마 비대위원장의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지만 상황을 직시하고 있다"면서 "향후 당의 미래를 위해 제한적이 되겠지만 비대위원장 권한을 행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몇 개월동안 나름 당을 관찰했고, 의원들께서도 판단을 했다"면서 "조강특위가 여러가지 조사하고 쳐놓은 기준이 있겠지만, 그 그물망을 빠져나왔음에도 교체가 필요한 분들이 있을 수 있다. 그에 대해서는 별도로 판단을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성태 원내대표, 김용태 사무총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8.11.22 yooksa@newspim.com |
조강특위와 관계 없이 비대위원장이 일부 당협위원장 교체 작업에 직접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의미다. 그간 김병준 비대위가 조강특위에 전권을 주겠다고 해왔던 것과는 다른 이야기다.
김 위원장은 "(이들에 대해)별도로 다음 지도부가 복귀시키거나 무소속 당선돼서 들어와도 신경쓰지 않겠다"며 "어떤 당내 비판도 감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판단 기준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준은 지금 얘기할 수 없다"면서 "몇달 동안 비대위원장 활동을 하며 인물들에 대한 생각을 고려해 권한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강특위는 아무래도 객관적 기준이나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기 힘든 부분이 있다"면서 "나중에 조강특위가 끝나고 말하면 정당성에 문제가 있어 미리 말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그룹 방탄소년단과 함께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 후보로 올랐다고 한다. 축하드린다"면서 "나라 안에서 경제는 빵점을 받았지만 아직까지 성과도 없는 마당에 방탄소년단이 1위를 할 수 있도록 뒤로 물러서는 것이 어떻겠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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