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프랑스가 조만간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와 관련된 개인들에게 제재를 가하는 결정을 할 것이라고 장-이브 르 드리앙 외무부 장관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장-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르 드리앙 장관은 이날 유럽 1 라디오에 "우리는 현재 독일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살인에 관해) 어느 정도의 제재 조치를 조속히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재는 독일이 일찌감치 가한 여행금지 조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 회의에 참석한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은 카슈끄지 살해사건 연루 혐의를 받는 사우디인 18명에 대해 독일 입국 금지 조치를 발표했다.
르 드리앙 장관은 "그러나 우리는 그 이상의 제재가 필요하다고 믿는다. 왜냐하면 모든 진실이 알려져야 하기 때문이다"라며 여행금지 조치보다 더한 제재도 고려 중인 점을 시사했다.
그는 제재 부과 시기와 대상 등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프랑스는 결정을 내리기 전에 모든 진실을 알고 싶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모든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라며 지금은 그렇지 않다. 모든 진실을 말할 때 내 말은 그 상황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지정되어야 하고 일단 그 대상을 우리가 결정하면 필요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에너지, 금융, 군사 무기 판매에 관한 상업적 관계를 보호하고 싶어해 그동안 다소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해왔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카슈끄지 살해를 지시했다는 미 중앙정보국(CIA)의 최근 평가에 대해 묻는 질문에 르 드리앙 장관은 사우디 문제에 개입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사우디 당국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 간섭할 의도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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