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코오롱생명과학의 6000억원대 기술 수출 소식과 셀트리온 개량신약의 FDA 승인 발표에 힘입어 제약·바이오 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오롱생명과학은 오후 1시 5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7.63%(1만7500원) 오른 8만1200원에 거래 중이다.
이와 함께 코오롱티슈진(17.11%), 코오롱(14.26%), 코오롱인더스트리(1.89%), 코오롱글로벌(2.88%) 등 코오롱그룹 상장사 모두 상승세다.
이날 코오롱생명과학은 먼디파마와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인보사-K(INVOSSA-K)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이 받게 될 총금액은 6677억원(5억9160만달러)이며, 마일스톤 계약방식이다. 우선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300억원(2665만달러)을 받은 후 임상 진행 단계별로 6377억원(5억6500만달러)을 순차적으로 받게 된다.
코오롱생명과학 측은 “코오롱티슈진과의 계약에 따라 총 기술수출 금액의 50%를 수수료로 지급할 예정”이라며 “국산 의약품의 단일국가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이른바 셀트리온 3형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셀트리온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15.89%(1만200원) 상승한 7만4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5.79%, 셀트리온 2.23% 상승 중이다.
셀트리온은 이날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1) 감염 치료제 ‘테믹시스정’의 판매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테믹시스는 다국적제약사 GSK의 기존 항바이러스제 제픽스(성분 라미부딘)와 길리어드의 항바이러스제 비리어드(성분 테노포비어) 성분을 합친 개량신약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선도 기업 수준의 제품군을 갖추기 위해 회사 내 케미컬개발팀을 신설하고, 글로벌 케미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며 “그 첫 번째 프로젝트가 미국 판매 승인을 받은 것이며, 현재 미국 HIV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24조원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코오롱과 셀트리온의 연이은 호재 소식에 힘입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에 포진해있는 바이오기업의 주가도 오름세다. 신라젠이 4.18%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에이치엘비가 1.91%, 바이로메드가 5.67%, 제넥신이 1.93%, 휴젤이 4.09%, 차바이오텍이 1.50% 오르고 있다.
코스피시장 의약품 종목에서는 유한양행(3.96%), 삼일제약(3.07%), 삼성제약(3.19%), 오리엔트바이오(4.71%), 부광약품(2.67%), 한올바이오파마(5.26%), 녹십자(3.20%), 이연제약(5.37%), 대웅제약(3.07%) 등이 강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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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키움증권 H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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