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15일 현대의 방북신청 최종 승인
남측 100여명, 북측 80여명 참석...현대 "관광 정상화 희망"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현대그룹이 오는 18일부터 1박2일간 금강산 현지에서 '금강산관광 20주년 남북공동행사'를 개최한다. 통일부는 15일 현대 측의 방북신청을 최종 승인했다.
지난 1998년 11월18일 첫 출항하는 금강산관광선 현대금강호의 모습. [사진=현대그룹] |
현대그룹은 이날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로부터 방문동의서를 받아 방북 신청을 했고, 통일부로부터 최종 방북승인을 받았다"며 "20주년 기념 남북공동행사를 금강산에서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20주년 공식 행사명은 북측과의 협의를 통해 '금강산관광 시작 20돐 기념 남북공동행사'로 최종 결정됐다.
이번 행사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비롯, 배국환 현대아산 사장, 장병우 현대엘리베이터 사장,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 등 임직원 30여명이 참석한다.
외부 초청인사로는 임동원‧정세현‧이종석‧김성재 전 장관과 최문순 강원도지사,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이인영 남북경제협력특위 위원장,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 김종대 정의당 의원 등 정관계 인사가 참석한다.
이밖에도 대한불교 조계종, 금강산투자기업협회, 한국관광공사, LH 등 현대아산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 및 단체 관계자 등 70여명이 동행할 예정이다. 북측에서는 아태 및 금강산 특구 관계자 등 80여명 참석한다.
이번 기념행사는 현대그룹과 아태가 공동 주최하는 기념식과 북측 평양통일예술단의 축하 공연, 기념식수, 축하연회 등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현대그룹은 "20년 전 금강산관광의 시작과 발전 과정에 함께한 각 분야의 주요 인사들을 초청한 가운데 남북공동행사를 갖게 돼 의미가 깊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평화와 협력의 상징이었던 금강산관광이 재개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조속히 관광이 정상화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금강산 관광은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이 지난 1998년 10월29일 북한의 김용순 아태 위원장과 '금강산관광사업에 관한 합의서'를 맺은 후, 그해 11월18일 동해항에서 실향민과 관광객, 승무원 등 1400여 명을 실은 현대금강호가 출항하며 시작됐다.
이후 2003년에는 육로 관광이 시작됐으며, 관광지역도 초기 구룡연, 만물상, 삼일포‧해금강의 외금강코스에서 2007년 내금강 지역으로까지 확대됐다. 2008년 7월 관광이 중단되기 전까지 195만명의 내·외국인이 금강산에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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