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에 北주민 접촉 신청 승인 받아
현대 "금강산관광 재개 여건 조속히 마련돼 정상화되길"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현대그룹이 오는 18일 금강산관광 20주년을 맞아 현지에서 남북공동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를 위해 최근 통일부로부터 북한주민 접촉 신청을 승인받았으며, 북측과 협의해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그룹이 오는 18일 금강산관광 20주년을 맞아 현지에서 남북공동 기념행사를 추진한다. 사진은 지난 2003년 금강산 육로 관광 당시의 모습. [사진=현대그룹] |
현대그룹은 5일 북측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함께 남북 공동으로 금강산 현지에서 '금강산관광 20주년 기념행사' 개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금강산 관광선인 현대금강호가 출항한지 20년이 되는 18일과 금강산 고성항에 도착한 19일에 맞춰 1박2일 일정으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30여명과 초청인사 70여명, 북측 관계자 80여명 등 총 180여명이 참석하며, 기념식과 축하연회 등이 열리게 된다.
앞서 현대아산은 이번 행사와 관련, 북측과의 협의를 위해 지난달 31일 통일부에 북한주민 접촉 신청을 했다. 현재 통일부는 이를 승인한 상태며, 향후 북측이 정식 초청장을 보내오면 통일부에 방북신청을 해 다시 한 번 승인을 받아야 방북이 가능하다.
현대그룹 측은 "비록 금강산관광이 중단돼 있지만 금강산관광 20주년 행사를 남북공동으로 개최하게 돼 뜻 깊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평화와 협력의 상징이었던 금강산관광이 재개될 수 있는 여건이 조속히 마련돼 정상화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금강산 관광은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이 지난 1998년 10월29일 북한의 김용순 아태 위원장과 '금강산관광사업에 관한 합의서'를 맺은 후, 그해 11월18일 동해항에서 실향민과 관광객, 승무원 등 1400여 명을 실은 현대금강호가 출항하며 시작됐다.
이후 2003년에는 육로 관광이 시작됐으며, 관광지역도 초기 구룡연, 만물상, 삼일포‧해금강의 외금강코스에서 2007년 내금강 지역으로까지 확대됐다. 2008년 7월 관광이 중단되기 전까지 195만명의 내·외국인이 금강산에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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