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전문가로 교체해 신사업 평가기능 강화
[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신 성장사업 육성을 핵심으로 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연말 조직개편 밑그림이 드러나고 있다. 포스코는 최고경영자(CEO) 직속의 ‘미래성장위원회’를 그대로 두기로 결정, 신사업에 대한 평가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미래성장위원회는 권오준 전 회장이 지난 2017년 5월, 신사업 발굴, 키우기 위한다는 취지에서 만든 조직이다. 앞서 최정우 회장은 지난 5일 취임 100일 기념행사에서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작업을 본격화할 것이다”고 언급한 바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취임 100일 맞아 포항공장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포스코] |
1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12월 발표하는 조직개편안에 미래성장위원회를 존속시키기로 했다. 대신 신사업 발굴 및 육성을 담당하는 기능은 이번에 설립하는 ‘신사업 전담사업부’에 넘기고, 미래성장위원회는 사업별 추진현황과 계획을 점검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신사업 전담사업부는 양극재나 리튬 등 비 철강 사업을 발굴하는 부서로 오는 12월 이후 출범할 전망이다. 최 회장은 신사업 강화를 위해 기존 철강 부문 산하에 있던 신사업 부서를 철강 부문과 동급으로 격상시키기로 하고, 최고 운영 책임자(COO)를 외부에서 영입하고 있다.
또, 비 철강 사업을 담당하는 포스코켐텍이나 포스코이에스엠 등의 기획 부문 직원을 보강해 새로운 분과도 개설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미래성장위원회는 남기되 기존보다 평가기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포스코의 미래성장위원회는 기존에 개별적으로 운영하던 신사업 추진 협의체를 한데 모아 그룹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이끌기 위해 지난해 마련한 조직이다. △신재생 에너지 △해외 발전 △스마트솔루션 △소재분야 등 총 4개 분과로 구성, 매 분기마다 분과별 추진현황과 계획을 점검해 왔다. 권오준 회장이 연임하면서 내건 미 차별화 역량 기반 미래 성장 추진, 비 철강 사업 내실화 등 작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한편, 포스코는 통상 매년 3월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발표했지만 올해는 3개월 앞당겨 내달초 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조직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유사사업을 통합하고, 기존 사업 내실 강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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