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재개를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커들로 위원장은 13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이 무역 협상을 재개했다고 밝히고 이것은 “매우 긍정적(very positive)”이라고 평가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현재 우리는 미국과 중국 정부 간 모든 레벨에서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며 “우리는 다시 대화하고 있고 이것은 플러스”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지난 9일 전화통화를 했다. 소식통은 이들이 구체적인 결과를 내놓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류 부총리는 조만간 워싱턴을 방문해 협상을 방문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간선거 직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6개월 만에 전화 통화를 하고 무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해 대화의 물꼬를 텄다. 서로 상대국이 수출하는 재화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기 싸움을 벌여온 미국과 중국 정상들은 이달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무역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5월 이후 양측은 무역협상에 있어 커다란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달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중국과 무역협상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미국 측은 중국이 지적 재산권과 기술이전, 미국산 재화에 대한 수입 관세에서 양보하기를 원한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우리는 5~6개월 동안 우리가 요청한 것들에 대한 일부 응답을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커들로 위원장은 미국 정부가 여전히 수입 자동차 관세 부과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Axios)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자동차 수입 관세 부과에 집착하고 있으며 이것으로 협상력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이날 커들로 위원장은 피터 나바로 국가무역위원장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지난주 나바로 위원장은 “(미·중) 협상이 있다면 그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조건일 것이지 월가의 조건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커들로 위원장은 “그는 대통령을 대신해서 말한 것이 아니고 정부를 대신해서 말한 것도 아니다”며 “그의 발언은 완전히 잘못됐다. 나는 사실 그가 대통령에게 큰 해를 줬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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