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이 막바지에 다다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급등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의사당 앞 브렉시트 반대 시위[사진=로이터 뉴스핌] |
데이비드 리딩턴 영국 국무조정실장은 13일(현지시간) B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현재 손에 닿을 만한 거리에 있다”면서 24~48시간 내에 협상 타결이 될 수 있냐는 질문에 “여전히 가능하지만 확실하지는 않으며 신중하게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 관계자도 로이터통신에 “어제보다 탈퇴 협상 합의가 더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양측은 이달 특별정상회의 개최를 위해 내일(14일) 늦게까지 합의안 초안 작성을 목표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 시안을 넘기면 내달 13~14일 예정된 EU 정상회의에서 합의안을 승인해야 하는데 이 경우 크리스마스 전까지 의회의 승인을 받으려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계획이 틀어질 수 있다.
영국 의회는 12월 20일부터 1월 7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휴회하는데 이전까지 메이 총리가 의회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 사실상 합의 승인은 내년으로 미뤄지게 된다.
양측은 무역과 북아일랜드 국경 문제를 놓고 막판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한 EU 관계자는 “아일랜드 문제는 아일랜드만의 문제가 아니고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면서 EU 단일시장과 시민들의 거주의 자유 문제가 걸려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파운드화는 영국과 EU가 협상 막바지에 도달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10시 51분 현재 파운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80% 오른 1.2954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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