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10시부터 어린이집연합회 사무실 등 2곳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경찰이 국회의원들에게 불법 정치후원금을 제공한 의혹을 받는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한어총)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3일 오전 10시부터 한어총 사무실과 국공립분과위원회 사무실 등 2곳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8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2018.11.08. sunjay@newspim.com |
김용희 한어총 회장은 2013년 국공립분과위원장으로 활동할 당시 국회 활동지원금을 모집하며 분과의원인 어린이집 원장들로부터 기부금 명목으로 4700만원을 모금, 이 중 일부를 국회의원들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현행 정치자금법상 국내 법인이나 단체는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없다. 국내 법인 또는 단체와 관련된 자금으로 정치자금을 기부하는 것도 불법이다.
경찰은 김 회장이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대가로 당시 어린이집연합회에 불리한 법안을 막으려고 시도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또 모금 과정에 강제성이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도 일부 확보하고 관련 정황도 파악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5월 연합회 회원 일부는 김 회장이 회원들에게 걷은 돈 수천만원을 국회의원들에게 입법 로비 차원에서 후원했다면서 고발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지난달 김 회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모금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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