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러시아 스캔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선거 캠프와 러시아의 대선 개입 공모 의혹) 수사가 백악관의 숨통을 조여도 주식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시장 참가자들은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의 사임과 트럼프 대통령의 매슈 휘터커 직무 대행 임명이 뮬러 특검에 수사에 대한 우려를 한 꺼풀 꺾어놨다고 입을 모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B. 라일리 FBR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CNBC에 “시장의 컨센서스는 그들이 뭔가를 쥐고 있을 수 있지만, 정부를 바꿀 만큼은 아니라는 것”이라면서 “시장은 이것을 긍정하지만, 헌법적 위기를 이끌만한 것으로 보지는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공모는 없었다고 반복해서 주장해 왔다. 현재까지 뮬러 특검의 수사는 폴 매너포트 트럼프 캠프 선대 위원장과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해 30명 이상의 기소로 이어졌다.
웨드부시 증권의 스티브 마소카 매니징 디렉터는 “트럼프라는 사람이 있고 트럼프의 정책 의제가 있으며 시장은 낮은 세금과 규제 완화, 친기업과 같은 그의 어젠다를 사랑한다”면서 “어젠다를 방해할 수 있는 것은 나쁘다”고 지적했다.
마소카 디렉터는 이어 “뮬러의 수사가 트럼프 정부에 부정적인 것을 하지 못하는 한 사람들은 그것을 좋아할 것”이라면서 “휘터커는 트럼프를 매우 지지하며 그는 공개적으로 뮬러 수사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했다”고 언급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뮬러 특검으로 인한 불확실성은 인정했다. 크레셋 웰스 어드바이저의 잭 애블린 수석 투자책임자(CIO)는 “뮬러 특검은 트럼프와 러시아의 선거 개입을 위한 공모를 수사 중”이라면서 “그가 그것을 보여줄 수 없다면 그것은 강세 신호”라고 진단했다.
애블린 CIO는 또 “뉴욕 법무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재정 거래를 들여다보고 있고 이것은 위험이 있다”고 판단했다.
금융시장은 뮬러 특검의 수사 진전 상황 전달이 느려지면서 해당 이슈에 대해 둔감해지고 있다. 세션스 전 장관이 물러났다는 소식에도 시장은 거의 반응하지 않았다.
호건 전략가는 “시장은 수사가 진행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꽤 잘못 행동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었으며 그들이 처벌을 받겠지만 트럼프가 이 사안의 중심에 있다는 결론이 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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