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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약세 기대 잠시 접어둬라, 더 오른다"

기사입력 : 2018년11월12일 10:11

최종수정 : 2018년11월12일 10:11

"내년에는 달러화 약세 재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달러화 강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다수의 통화 전략가는 내년 달러 약세가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일부는 투자자들에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라'고 조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크레디트아그리콜의 발렌틴 마리노프 주요 10개국 통화전략 부문 책임자는 통신과 인터뷰에서 '킹 달러' 추세가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2019년에도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달러가 내년 1분기에도 강세를 유지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달러화가 2016년 후반과 2017년 초반의 높은 수준에는 못 미치겠지만 점진적으로 저점을 다지고 올라가고(grind higher) 있다"며 "호주나 뉴질랜드 통화 같이 해당 경제가 중국에 상대적으로 많이 노출된 통화에 대해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그는 "달러가 고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장기적 위험은 6~12개월 사이 나타날 하락세"라고 경고했다.

주요 통화 10개 대비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블룸버그달러지수는 지난 9일 최대 0.4% 올라 지난 10월 말 기록한 17개월여 만에 최고치에 근접했다. 최근 달러 가치 상승은 미국 증시 하락과 연준의 긴축 계획 고수 신호에 지지됐다.

소시에테제네럴의 키트 커크스 글로벌 채권 전략가도 비슷한 목소리를 냈다. 그는 지난 8일 노트에서 여전히 '뜨거운' 미국 경제와 타이트한 노동시장, 연준의 긴축 계획을 고려하면 수개월 내 달러가 고점에 다가설 것이라는 어떠한 힌트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달러가 과대평가돼 있고 시장이 달러 매수 포지션을 취하고 있어 2019년에 조정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러면서도 이런 전망에 섣불리 행동하는 것은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경제 둔화로 내년 달러화 가치가 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한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벤 랜돌 통화전략 선임 책임자는 브렉시트 문제 해결 난항, 이탈리아 재정위기 미국 무역갈등 심화 등에서 달러 지지 요인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랜돌 책임자는 "타이밍이 매우 어렵다"며 "그런 위험을 고려할 때 달러 매도에 충분한 확신을 갖기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마리노프 책임자는 미국 정부 지출을 둘러싸고 정치 위험이 다시 불거질 내년 1분기 말이 달러화 추세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하원은 민주당이, 상원은 공화당이 분점한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정부의 추가적인 재정부양책을 방해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내년 중반쯤 연준의 금리 인상이 중단되고 유럽이 금리 인상을 시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정치적 교착 상태로 공격적인 추가 재정부양은 시들어질 수도 있다는 점과 세계 경제가 맞고 있는 역풍이 심화했다는 면을 고려할 때 성장이 완만히 둔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말까지 유로/달러 환율이 1.26달러 위로 다시 올라설 수 있다(유로화 가치 상승)고 전망했다. 지난 주말에는 약 1.13달러를 나타냈다.

또 달러/엔 환율은 114엔에서 104엔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엔화 가치 상승)고 봤다. 달러화지수는 작년 후반과 올해 초반 수준으로 복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블룸버그달러지수 추이 [자료= 블룸버그통신]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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