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가지수 선물 상승폭 축소…달러 약세, 미국채는 강세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중간선거에서 예상 시나리오대로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탈환하고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을 유지할 것이란 윤곽이 나오자 시장도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한국시간 기준으로 7일 오후 12시를 넘기면서 폭스뉴스와 NBC뉴스 등 주요 외신은 정확한 의석수는 집계되기 전이지만 일단 민주당이 8년 만에 처음으로 하원을 장악할 것으로 확신했고,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추진에도 브레이크가 걸릴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폭스뉴스는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수사를 시작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탄핵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확보한 정확한 하원 의석 수는 공개하지 않은 채 민주당이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의장 선임 여부를 곧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공화당은 상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의 수사 및 탄핵 시도를 견제하는 데 힘을 보탤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 달러 내리고 미국채 오르고
미 주가지수 선물은 민주당의 하원 장악 소식에 상승 폭을 축소했고, 달러는 아래를 향했다.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미국채 가격은 위를 향했다.
민주당 하원 장악 예측이 나온 뒤 E-mini S&P500지수 선물은 상승 폭을 0.2% 정도로 줄였고, 주요통화 대비 달러 지수는 0.3% 하락했다. 또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249%까지 올랐다가 3.2077%로 소폭 후퇴했다.
이날 오전 아시아 거래에서 강하게 뛰어 올랐던 일본 엔화는 선거 결과 윤곽이 나온 뒤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신흥시장 주가지수선물은 한산한 거래 분위기 속에 0.7% 오르는 중이다.
kwonjiun@newspim.com